책소개
화성에 불시착한 우주 비행사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서, 낯선 생명체와의 만남의 의미를 풍성하게 드러내는 SF 단편.
인류 최초로 화성에 착륙해서 지질과 생명체를 조사하는 화성 탐사대. 그 일원인 자비스는 혼자서 비행을 나갔다가, 기체 고장으로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 불시착한다. 구조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 자비스는 물 탱크를 짊어지고, 권총과 비상식량을 챙겨서 기지로 돌아가는 1,000킬로미터의 여정에 나선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화성의 평원에 지쳐가던 자비스는, 이상한 촉수에 포획되어 발버둥치고 있는 타조 같은 생명체를 발견하고, 그를 구한다. 단순한 짐승이라고 생각되었던 그 생명체는 일종의 언어와 지능을 가진 지적 생명체였다. 그에게 ‘트윌‘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자비스는 그와 함께 멀고도 위험한 화성의 평원을 가로지른다.
저자소개
〈저자 소개〉
스탠리 그루먼 웨인바움 (Stanley Grauman Weinbaum, 1902 - 1935)은 미국의 SF 작가이다. 아주 짧은 생애를 산 덕분에 작가로서의 경력 역시 매우 짧았지만, 그가 SF 라는 신생 쟝르에 끼친 영향은 지금까지 기억되어 있다. 그의 첫 작품이었던 "화성 오디세이 The Martian Odyssey"는 1934년 출간되면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그 작품은 아직까지도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쟝르를 만든 작품으로 인정되고 있다.
웨인바움은 1902년 켄터키 주 루이스빌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위스콘신 주립 대학 University of Wisconsin - Madison에 입학에서 화학 공학을 전공했으나, 바로 전공을 영문학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그는 학사 학위를 수여 받지 못하고 퇴학당했다. 이유는, 친구 대신 시험을 친 부정 행위 때문이었다.
그가 유명해진 것은 1934년 발표한 첫 SF인 "화성 오디세이" 때문이었다. 이 작품에서 웨인바움은 이전까지는 차별화된 외계 생명체를 등장시키는데, ‘트윌 Tweel‘ 이라고 불리운 이 생명체는 인간에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지만 인간은 아닌 생명체로 묘사되었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이 소설을 "이후에 모든 작품에 영향을 끼친 3대 SF 중 하나"로 꼽았으며, 미국 SF 작가 협회 Science Fiction Writers of America에 의해서 편집된 "SF 명예의 전당 1권 The Science Fiction Hall of Fame 1929-1964"에 실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소설에 대해서 아시모프는 "존 캠벨 이전에 나온 완벽하게 캠벨적인 소설이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인간보다 더 현명하지만 결코 인간은 아닌 외계 생명체라는 캠벨의 공식에 정확히 들어 맞는 소설이다."라고 표현했다.
웨인바움의 SF 작품 대부분은 당시의 대중 소설 잡지 "놀라운 이야기 Astounding" 또는 "기이한 이야기 Wonder Stories"를 통해서 발표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1930년대 새롭게 창간된 "판타지 매거진 Fantasy Magazine"의 주요 작가 중 하나이기도 했다.
사실 그의 첫 작품이 로맨스 소설 "숙녀 춤추다 The Lady Dances" 라는 것을 보면, 웨인바움은 SF 뿐만 아니라 로맨스 작가이기도 했다. 또한 그가 죽기 전 집필 중이던 작품 역시, 영국 웨일즈의 왕자와 만난 세 여인의 이야기 "춤을 춘 세 명 Three Who Danced" 였다는 점 역시 기억해 둘만 하다.
유명세를 타게 만든 "화성 오디세이"의 발표 직후, 1935년 그는 폐암에 걸려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아내는 그의 원고들을 모두 템플 대학교 Temple University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기증했다.
그의 작품 중 "적응하는 극단 The Adaptive Ultimate"은 1957년 영화화 되었고,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영되기도 했다. 1973년 화성에서 발견된 분화구에 그의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