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어쩌다 보니 스마트폰 게임 앱 개발!
전 세계가 주목한 82세 할머니 마짱의 두근두근 설레는 인생
“이 책을 읽고 나이 드는 게 두렵지 않아졌다.
나도 이렇게 나이 들 수 있다면…”
지난 2017년 7월 애플에서 매년 개최하는 세계개발자회의에 한 노년의 일본인 여성이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애플의 팀 쿡 CEO가 직접 인터뷰에 나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이 여성의 이름은 와카미야 마사코. 당시 만 82세였던 그녀는 ‘세계 최고령 앱 개발자’이자 ‘노인들의 스티브 잡스’로 세상에 소개된다. ‘마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녀는 ‘노인들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게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런 걸 대신 만들어줄 사람이 없으니 자신이 해보자 마음먹었다. 그리고 6개월간 코딩을 공부하며 노인들을 위한 스마트폰 게임 앱 ‘히나단’을 출시했다.
환갑에 처음으로 컴퓨터를 구입할 정도로 컴퓨터와 무관한 삶을 살았던 저자는 디지털 기술이 은퇴 이후 자신의 삶에 날개를 달아주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아이패드로 고전악기 연주를 배우고, 엑셀로 자신만의 액세서리를 디자인하고, 페이스북으로 친구를 사귀고, 구글 번역기를 들고 자유여행을 떠나는 등 우리가 상상하는 노년의 삶과는 많이 다르게 사는 저자의 인생철학을 담아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며 인생을 즐기는 저자의 모습은 노후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독자들의 편견을 깬다. ‘이렇게 살 수만 있다면 나이 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라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그녀의 모습은 인생 100세 시대를 앞둔 우리에게 새로운 롤모델이 될 것이다.
82세에 아이폰 게임 앱을 개발한 ‘노인들의 스티브 잡스’
컴퓨터 설치에만 3개월 걸린 컴맹 할머니는 어떻게 게임 앱을 개발했을까?
‘아이폰 게임 앱을 개발한 82세 할머니’, ‘애플의 팀 쿡이 극찬한 세계 최고령 앱 개발자’
이런 제목으로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저자는 원래부터 컴퓨터에 능통한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년퇴직할 때까지만 해도 컴퓨터를 거의 사용한 적이 없는 ‘컴맹’에 가까운 상태였다. 시작은 사소했다.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성격인데 정년퇴직 후 어머니 간병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사람들과 만날 수 없게 되는 것을 걱정하던 저자는 컴퓨터가 있으면 집에서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수다 떨기와 어머니 간병’ 이 두 가지를 함께 할 방법이란 생각에 컴퓨터를 구입한 그녀는 3개월의 고군분투 끝에 컴퓨터 설치에 성공,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했다. 컴퓨터를 통해 만난 세상은 상상 이상,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날 이후 컴퓨터는 날개가 되어 그녀의 세상을 넓혀주고 있다.
“인생 뭐 있어? 마음 가는 대로 사는 거지!”
도대체 그깟 나이가 뭐라고!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는 근심 소멸 에세이
40년을 은행에서 근무하며 성실하게 지냈던 저자가 정년퇴직 후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 모험을 즐기며 사는 모습은 나이 듦을 두려워하던 독자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녀가 평범한 노인에서 게임 앱 개발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건 특유의 유연하고 긍정적인 사고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 싫은 일은 굳이 하지 않기
· 오전의 실패는 오전 중에 잊기
· 규칙적으로 지내려 노력하지 않기
·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일단 시작하기
· 완벽을 추구하지 않기
· ‘나는 나’라는 생각으로 뻔뻔해지기
건강을 위해 지나치게 식단을 조절하거나 잠자는 시간을 준수할 필요 없다고 말하는 그녀. 무언가 할지 말지를 선택할 때 그저 ‘자신이 즐거운가’를 중심으로 사고하라고 말하는 그녀의 인생론을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된다. 나이 들수록 자신감이 떨어져서 자신의 행동을 제한하게 되고, 새로운 시도는 잘 하지 않게 되는 경향이 많은데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구글 번역기 도움을 받아 해외여행을 가고, 앱 개발에 도전하고, 다양한 나이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그녀의 모습은 호기심을 간직한 노후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울 수 있는지 보여준다.
“넘쳐나는 건 호기심, 갖고 싶은 건 시간일 뿐!”
100세 시대 롤모델 등장!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인생을 즐기며 사는 법
비혼인 저자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1인 가구로 살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 하면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는 ‘고독’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든이 넘는 나이에 혼자 살고 있지만 외로울 시간 따위 없다. 그녀가 고독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사는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왕성한 호기심으로 무장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뛰어드는 것이다. 이때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지 말고 조금 뻔뻔해지는 것도 필요하다.
저자는 흥미 있는 일이나 해보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도 ‘이 나이에 시작한들’, ‘여자인 내가 뭘’, ‘우리 회사에서는 어려워’, ‘여기는 시골인데 뭐’ 하는 식으로 자기 의지 이외의 요인 때문에 주저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꼭 잘해야 할 필요 없다고, 그런 생각을 버리고 어떻게든 한 발 앞으로 나아가보라고, 몇 살이 되었든 누구나 스타트라인에 설 수 있다고 말한다. 시작할지 말지는 자기가 결정할 일이라고, 누군가 비웃거든 같이 웃어넘겨버리라고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자신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일을 하나씩 추구하다보면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삶을 조금씩 윤택하게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마사코 언니는 젊다. 이 멋진 여자는 코딩을 직접 하는 프로그래머이며, 앱 개발자이며 크리에이터다. 또한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쓰고, 전 세계를 다니며 강연을 하고, 구글 번역기 하나만 들고 해외를 자유롭게 다니는 여행가다. 마사코 언니가 이 모든 걸 해낸 힘은 뭘까? 그것은 살아있는 한 멈추지 않는 생명에 대한 ‘모험심’ 때문이다. 사람은 삶을 모험하는 한 늙지 않는다. 마사코 언니는 올해 83세다.”
_ 김미경 (강사, 김미경TV 대표)
“와카미야 마사코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입니다.”
_ 팀 쿡 (애플 CEO)
책 속에서
뭔가를 시작할 때 굳이 나중에 ‘써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인생은 길고, 계속 이어집니다. 단기적으로 보고 실패했다, 좌절했다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았습니다. 실패는 없다. 실패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시작만 해도 ‘성공’인 것입니다. _ 49p
제가 생각해봐도 모든 걸 구글 번역기에 의존하고 있다니 배짱도 좋다는 생각은 들지만, 문장을 번역할 지식이 없으니 어쩔 수가 없어요. ‘서툴게 고치기보다는 구글 번역기에 맡기는 편이 훨씬 안전해!’라고 점점 뻔뻔해지고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완벽을 추구하면 할수록 끝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완벽을 추구할 게 아니라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면 저처럼 어찌어찌 해결됩니다. 저의 모국어는 일본어입니다. 저는 항상 스스로에게 영어를 조금 틀리는 정도는 ‘귀여운 실수’라고 말합니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본에만 갇혀 있다면 아까운 일입니다. _ 56p
우리는 나이를 먹으면 몸뿐 아니라 사고방식까지도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럴 때 해외에서 이국의 문화에 푹 젖어보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흥미와 관심 분야를 넓히고 새로운 취미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요. 시간이 남아돈다고 생각한다면 조금이라도 모험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 해외에 나가서 자기 자신을 열어젖히고 자기 가능성을 끌어내는 기회를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_ 109p
20대 전반의 몇 년 동안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82세가 되어 뒤를 돌아보니, 그런 길을 걸어온 덕분에 어찌어찌 강한 바람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강해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괴로운 경험도 마냥 나쁘기만 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조로운 인생이란 없습니다. 그러니 몇 번쯤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서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_ p. 126
‘자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경제적인 독립’을 가리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돈은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판단을 누군가에게 맡기지 않는 것’이야말로 자립입니다. 어린아이라도 자립은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자식에게 너무 공을 들이며 대신 판단해주려 들지 말고 모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_ p. 151
평균수명이 길어지는 흐름을 보면 자식이나 손주 세대는 90세나 100세까지는 무난하게 살 것입니다. 지금 당신이 부모라면 아이가 60~70세 정도까지 함께 살 테지요. 부모가 고령이 되면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집니다.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어진 후에도 자식은 수십 년을 살아가야 하지요. 시대는 굉장한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과연 현재의 잣대로 자식의 장래를 점쳐도 될까요? _ 190p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여자는 여성스러움, 아내다움, 엄마다움 등의 심리적 속박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아서 ‘보통’ 인생과는 다른, 이른바 ‘선머슴 같은 여자’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그런 속박에 시달린 적은 없습니다. (중략) 당시에는 누군가의 아내로 살려면 수많은 속박을 의식해야 했습니다. 외출할 때도 신경 쓰이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요. ‘이 옷은 내 나이에 비해 너무 젊은가?’, ‘옆집 부인에게 무슨 말을 듣지는 않을까?’라는 식으로요. 이렇게 매일 주위의 눈을 의식하며 살면 힘들지 않을까요? _ 19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