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라서,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내일을 사랑할 때 사람은 한 번 더 성장한다!
꿈 많은 30대, 평범한 문과생이 한의대를 졸업하고
강남에서 한의원을 개원하며 겪는 좌충우돌 성장스토리!
명문대에서 프랑스문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IMF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집안 사정까지 어려워졌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선택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때 저자는 한의사라는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고, 문과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한의사가 되었다. 이렇게 정리하면 너무나도 간단해 보이지만 한의사가 되기까지 겪어온 일들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치열했다. 요즘 청년들은 어려운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취업, 결혼 등 다양한 것을 포기해야 하는 세대를 지칭하는 ‘N포세대‘라고 불리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무엇을 선택하기도 전에 포기부터 해야 하는 세대인 것이다. 그렇기에 스스로가 부족하고, 끝도 없는 터널을 혼자 걷는 듯한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다. ≪한의사라서,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는 요즘 청년들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자신의 미래를 걱정해야 했던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며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진심으로 다가가 소통하고 치료하는 의사를 꿈꾸다
저자는 한의학을 배우면서 자신의 몸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고, 이를 통해 오랜 시간 동안 가지고 있었던 고질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스스로 한의학의 놀라움을 경험했기에 믿음을 가지고 한의학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치료를 하고 있다. 또한 저자에게 있어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과 좋은 한의사가 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거울이 맑고 깨끗할수록 더 잘 보이듯이 자신의 마음을 정진하고 닦을 때 사물이든 사람이든 더 잘 보인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대해 잘 이해를 하고 깊이가 있어질 때 진정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 몸과 소통하는 방법을 담다
한의학에서는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는 의사를 가장 좋은 의사라고 한다. 저자 또한 병을 예방하며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책임질 수 있는, 교육할 수 있는 한의사가 되는 게 꿈이다. 이러한 그녀의 바람을 담아 ≪한의사라서,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에는 우리가 평소에 알아 두면 좋은 한의학 정보를 함께 소개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줌과 동시에 건강에 대한 한의학적 관점을 습득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추천사〉
한결같은 마음으로 감동을 주다
나의 속 깊은 친구, 한의사 민정 씨는 해외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나를 가끔 그 특유의 경쾌하고 높은 목소리로 아주 깜짝 놀라게 하였다. 한없이 깊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모든 생각의 중심이 사람을 살리는 일, 몸보다 더 근본이 되는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 그리고 자연의 원리를 담은 한의학에 있는 듯 하다. 옆에서 지켜봤을 때 그 외에는 별 관심이 없는 친구다.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진료를 하며 새벽 1시에도 환자의 전화를 받아주는 정말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인 동안 미녀 한의사 민정 씨는 여행을 가기 직전까지도 환자를 보다가 공항으로 뛰어왔다. 그 어떤 난감한 상황 앞에서도 모든 일을 씩씩하게 잘 헤쳐 나간다.
비영리 재단을 운영하면서 힘든 상황의 사람들을 많이 보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민정 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어느새 그녀는 그들을 뒤에서 돕고 있다. 아빠가 사고로 식물인 간이 된 안면장애가 있는 싱글 맘 가정의 아이를 조용히 돕고 있었고, 미혼모 환자들을 돕고 있으며 본인은 비싸다고 잘 먹 지 않는 공진단을 좋은 일에 쓰라며 장애인, 할머니, 할아버지께 몇 십 박스씩 기부를 하는 기부천사이다.
짧지 않은 시간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낀 김민정 한의사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진실하고 우직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그녀는 자연의 법칙을 담은 한의학과 참으로 닮았다.
내가 아는 민정 씨는 사람을 이해하는 천상 최고의 한의사이다.
- 김자혜(허드슨문화재단 대표)
〈책 속으로〉
문과 출신인 내가 한의사가 되기까지 겪어온 일들은 요즘 청년들이 겪는 일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요새 뭐하니?"라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를 알고, 스스로가 벌레같이 느껴져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 겪은 사람으로서 나의 경험을 통해 위로를 건네고 싶을 뿐이다. (p. 12)
나는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는가?” 라는 물음에 감사하게도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모든 인생이 그렇지만 나 역시도 하루하루가 고되고 힘들다. 특히 아픈 사람을 상대하는 의료인인 경우는 매일매일 자신을 다그쳐야 한다.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이 치료와 위로를 받고 싶어서 오기 때문에 내가 강해지지 않으면 감당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운명처럼 한의사가 된 것은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p. 18)
자연이 변하듯이 사람이란 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때에 맞추어서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으로 있는 것이 사람이 타고난 대로 사는 것이라는 것도 한의학에서 배웠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들의 병이 낫도록 도와주는 것뿐 아니라 병이 생기기 전에 병을 예방하는 것, 사람이 타고난 모습대로 사람답게 살도록 도와주는 것도 한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p. 25)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길을 가다가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여러 번 받았었다. 종종 "지금 당장 길에서 쓰러져 죽더라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었다. 그때마다 괜찮다. 지금 내가 최선을 다하면서 사는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었다. 그만큼 절실했다. (p. 44)
현대인들의 생활이 너무 바쁘고 치열해서 먹고 자는 것에 신경 쓰는 것조차 버거운 일이 되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병이 생기기 전에 병이 생기지 않게 관리하고 교육하는 것이 한 의학의 역할 중 하나이다. 이러한 인연을 통해 나도 더 노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 81)
사람들이 나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 열심히 일하고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면서 언젠가는 돈 안 되는 일을 하는 게 나의 꿈이다. 돈을 받는 일이 아니라 돈 없이 베푸는 삶 을 살고 싶다. 한의사로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또 한 나의 꿈이다. 이 학문을 더 잘 깨달아 알고 나이가 들어 인생의 깊이가 깊어지면서 사람을 더 이해하고 더 잘 치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루하루 성장해 나가는 나를 보고 싶다. (p. 110-111)
우리 몸은 항상 균형이 중요하다. 너무 많은 것도 문제가 되고 너무 적은 것도 문제가 된다.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의학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균형을 맞춰 주는 것에 특화된 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p. 132)
한의학의 큰 장점 중 하나는 기능 중심 의학이라는 것이다. 눈에 아직 보이지 않는 것들과 감정적인 것으로 인한 기의 흐름의 변화를 파악하고 침과 약과 뜸으로 치료를 한다. (p.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