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의학과 건축의 만남, 출판 기획의 크로스오버
[의사가 권하고 건축가가 짓다]는 신경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가 ‘인간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공간이란 무엇인가’ 란 화두로 오랜 시간 고민하고 연구해 강원도 홍천에 힐리언스 선마을을 설립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힐리언스는 리조트도 아니고 요양원도 아닌 치유센터다. 1차로 설립된 힐리언스는 건축가 승효상의 작품이며, 문을 연지 5년 후 건축가 김준성이 2차 설계를 맡았다.
이 책의 기획은 “공간이 습관을 바꾼다’는 테마에서 시작했다. 인간의 자율의지는 그다지 강인하지 못하다. 그렇게 때문에 강제성이 필요하다. 여기서 ‘의도된 불편함’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사람들이 ‘편리’를 추구할 때 이시형은 스스로 걷고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 걸을 수 밖에 없는 공간을 떠올렸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이 더 이상 손가락을 조물거리지 않도록 전파가 닿지 않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렇게 지은 공간이 힐리언스 선마을이다.
서로 전문성을 쌓았지만 공동 주제 없이 의사와 건축가가 교감을 나누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들의 경우 힐리언스라는 공간이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건강한 공간의 중요성을 인식한 일반인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 : 이시형 (Si Hyung Lee,李時炯)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그리고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이자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그의 탁월한 통찰력과 독창적인 인생론은 지난 20여 년간 끊임없이 각종 TV 프로그램과 지면에 소개되었으며, 국민건강, 자기계발, 자녀교육, 공부법 등 다양한 주제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폭넓은 공감을 사고 있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정신과 신경정신과학박사후과정(P.D.F)을 밟았으며, 이스턴주립병원 청소년과장, 경북의대ㆍ서울의대(외래)ㆍ성균관의대 교수, 강북삼성병원 원장,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Hwa-byung)‘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로 대한민국에 뇌과학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자이기도 하다.
특히 수십 년간 연구, 저술, 강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인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유명하다. 1980년대 이후 5년 주기로 ‘배짱’ ‘여성·청소년’ ‘세계화’ ‘건강’ 등의 화두를 던져 대한민국 핫이슈로 만들어왔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세로토닌하라!』『배짱으로 삽시다』『우뇌가 희망이다』『이시형처럼 살아라』『여든 소년 山이 되다』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서』『죽음의 수용소에서』 등이 있다.
‘대한민국 대표 파워시니어’ 이시형 박사의 도전은 계속되어 2007년 75세의 나이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2009년에는 세로토닌문화원을 건립,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건강한 생활습관과 생활환경을 전파하는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그의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2010년 현재 삼각산 인수봉 아래 ‘병원 없는 마을’을 건립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다. 나이에 대한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이 같은 활동에 대해 이시형 박사는 “이것이 바로 평생 공부하고 도전하는 새로운 라이프사이클이며, 그 결과 파워시니어로서 개인의 삶과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영위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시형 박사는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줄 알았더라면 인생설계를 분명 달리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젊은 시니어들은 본인과 같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기를, 평생 자기계발 프로젝트를 통해 다가오는 초고령화사회에서 당당한 파워시니어로 살아남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인다.
저자 : 김준성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건축학과에 입학했지만 1976년 가족이 브라질로 이민한 후 브라질 상파울로 메킨지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이후 미국 뉴욕 프랫인스티튜트 건축대학에서 건축학 학사를,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 건축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를 마쳤다. 1988년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Alvaro Siza) 건축사무소, 1990년 미국 뉴욕 스티븐 홀(Steven Hall) 건축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혔다. 1991년 귀국해 김준성 건축사무소를 열었고 현재 (주)건축사무소 핸드를 운영하며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프로젝트에 코디네이터로 참여했으며 주요 작품으로 한길 북 하우스, 2006년 ‘영국 웰페이퍼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한 알바로 시자홀, 2007년 ‘김수근 문화상’을 받은 한길 갤러리, 2010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은 미메시스 아트하우스, 미메시스 뮤지엄(알바로 사자와 공동작업), 휴머니스트 사옥 등 출판사와 갤러리 작업이 많다. 그는 30년간 전 세계 건축인과 조우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카피조차 하지 않는 새로운 건축을 구현함으로써 한국 건축계를 바람처럼 이끌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자연의 힐링 파워를 믿다
건축과 주변의 울림은 어떻게 가능한가
PART 1 인간은 자연 속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하다
자연
01 자연을 닮은 공간이란?
02 관계 속에서의 건축, 무엇과 관계할 것인가9
03 자연과 관계하는 건축의 태도
04 자연에 순응하는 마을의 틀 잡기
05 자연을 닮은 공간에서의 편안함, 시간이 만든다
06 일상의 공간에 자연 담기
07 공간은 내 마음이다
08 공간은 관계 속에서 크기가 인지된다
09 집중도 잘되고 잠도 잘 오는 공간의 조건
10 낯익은 공간에 관한 기억, 공간이 사고를 만든다
PART 2 뇌를 편하게 만드는 오감 건축
오감
01 현대인의 뇌는 피로하다
02 길들인 감각, 나의 인지능력에 대한 질문
03 소음에 익숙해져도 피로는 남는다
04 물길을 틔우고 소리에 귀 기울이다
05 때론 칠흑 같은 어둠이 그립다
06 어둠에 대한 또 다른 생각
07 후각이 쾌적해야 공간이 안락하다
08 향, 건축의 또 다른 테마
09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
10 액티브냐 패시브냐, 친환경 건축의 두 얼굴
11 불현듯 되살아나는 감각의 경험
PART 3 대지의 신, 흙에 발을 담그다
대지
01 대지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건강하다
02 건축, 대지와 소통하고 교감하다
03 흙, 다시 최고의 건축 자재가 될 수 있을까?
04 건축 재료로서의 흙, 활용하기 나름이다
05 살아있는 흙은 향기롭다
06 흙내음 살리는 건축을 꿈꾸다
07 텃밭이나 실내 정원을 가꾸는 자체가 힐링이다
08 정원, 선택이 아닌 필수 시대
09 매크로바이오틱에서 배우는 흙 에너지
10 흙 에너지를 집에 담는 가장 좋은 방법
PART 4 처마에 이는 바람이 내 집에 들어오면
바람
01 바람이 통하지 않는 공간은 죽은 공간이다
02 바람을 불러들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03 문을 열지 않아도 바람이 통한다?
04 바람을 원하면 때론 양보해야 할 것이 있다
05 사람을 살리는 바람은 따로 있다
06 온돌과 바닥 난방, 건강한 바람을 부른다
07 자연 환풍은 인공 환풍보다 힘이 세다
08 기계식 환풍은 어디까지나 차선책이다
PART 5 해와 달의 에너지를 건축에 담다
우주
01 햇빛 속에 건강 있다
02 건축 안에 빛을 끌어들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03 태양을 즐기려면 방향이 중요하다
04 향과 뷰 사이에서 창의 고민이 깊어지다
05 태양은 에너지다
06 건축에서의 태양 에너지, 선택이 아닌 필수
07 천창으로 태양에 더 가까이 다가서다
08 천창은 건물 용도에 따라 모양을 달리한다
09 햇빛의 두 얼굴, 어떻게 대해야 할까?
10 유리가 햇빛을 조절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11 달빛으로 힐링하다
12 건축, 달을 품다
에필로그
건축과 의학의 만남
좋은 건축은 경청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