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파워 업
▶ 단지 취업이 아닌 인생의 계획을 세우자
“형님 책 한 권 써 보세요.”
직장 후배가 본인은 취직 잘 된다는 공대를 졸업했고 직장을 가지고 돈을 벌고 있지만 뭔지 모르게 남들이 하니까 하는 남의 인생을 산 것 같다고 말을 했다. 그러면서 대학교와 청소년 강의도 하는 나에게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써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이 책을 쓰게 된 하나의 동기다. 내 인생계획서 중 40대에 책을 내보겠다는 자그마한 목표를 가졌는데 후배의 말에 용기를 얻어 이 책을 완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통하는 주제가 본인이 어느 위치에 있던지 간에 목표를 세우고 본인 자신을 믿고 목표를 체크하면서 살아가자는 이야기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첫째는 자주 학교 후배들에게 강의를 하는 꿈과 목표설정이라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경험상 신입생과 군대를 갔다 온 복학생들이 제일 의미 있게 다가오는 부분들일 것이다.
두 번째는 내 개인적으로 이공계생으로서 꼭 이것만은 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한 것이다. 공부하는 방법이나 대학생보다도 사회에서 바로 적용을 할 수 있는 부분을 다뤘다.
세 번째는 첫 회사생활에서의 마음가짐이다. 회사에 처음 들어간 신입사원이 가져야 할 기본만을 다뤘다.
▶ 꿈이 있는 엔지니어가 답이다
이공계가 세상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어울려서 가는 것이다
단지 취업이 아닌 인생의 계획을 세우자
▶ 출판소감문
직장생활을 하면서 꿈이 기술연구소장이었다. 공대를 나와서 엔지니어 생활을 12년을 했다. 유수의 대기업은 아니지만 중견기업 연구소였다. 일을 하면서 목표가 사장이라고 해도 되는데 왜 내가 처음 목표가 연구소장이 되려고 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게 엔지니어들의 좁은 시각이다. 내가 이하는 분야 기술면에서 최고가 돼 보겠다는 고집이었다. 물론 나쁘다고 말은 못하지만 살아보니 엔지니어는 엔지니어만 알아줄 뿐이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대다수는 우리들이 하는 일을 잘 모른다. 나 혼자만 똑똑했을 뿐이다.
그러면서 나와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궁금했다. 그래서 많은 독서모임을 통해 책을 많이 읽었다. 그때서야 알았다. 엔지니어는 역시 잘난 사람들이구나. 조금 부족한 것은 기술만 고집하는 그런 면을 버리고 사람과 더욱 잘 어울린다면 더욱 호감이 가는 사람이겠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공부했던 분야가 수학적이고 물리적인 강점을 다른 분야와 잘 어우르면 되는 문제였다. 겸손하지만 사회적인 면을 논리 정연하게 생각해 내는 그런 자세가 최종적으로 교양 있는 엔지니어가 되는 길이었다.
2007년 회사를 옮기고 책을 읽던 중 내가 30년 후에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하는 질문에 나름대로 적어놓은 계획서가 있다. 많은 계획 중에 책을 5권 이상 쓰겠다는 항목이 있었다. 그 계획서를 2008년 다이어리에 앞장에 붙여두었다. 항상 그렇듯이 계획을 세우면 다른 일이 방해를 하는 법이다. 지금 벌려 놓은 일에 정신을 쏟느라 그 30년 인생계획표를 잊고 살았다. 2016년 가을에 청소년리더십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 중 비전보드라는 것을 만들어 보는 기회가 있었다. 향후 3년 안에 내가 이루고 싶은 일을 쓰고 거기에 대한 실천계획을 쓰는 시간이었다. 그때 다시금 꺼내 본 것이 30년 계획표였다.
그때부터 새벽 5시부터 6시 30분까지 글을 쓰기 시작했다. 후배들에게 꼭 이것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시작 했고 회사 신입사원들의 교육을 하면서 신입사원들은 이것만 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들을 썼다. 물론 책 출간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쓴 글은 아니었다. 그냥 평소 생각을 적어보고 느껴보기 위해 시작한 글쓰기였다.
그런 생각의 파편들이 이제는 한 권의 책이 되었다. 모든 것이 습관이고 좋은 습관은 인생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 새벽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습관들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책이 된 것이다.
▶ 본문 속으로
인생을 너무 어렵게 보지 말고 내가 잊었던 꿈을 다시금 한번 생각하고 생활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길지 않는 인생에서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주제다._9
내가 나를 알아야만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내가 못하는 것 등을 본인 스스로 찾아봐야 한다._16
공부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간단한 예로 1+1이 꼭 2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산술적으로는 당연히 2지만 세상은 2가 아닌 경우가 많다._18
은 꿈 중에 최고의 조합은 잘하는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다. 만약에 최상의 이 두 가지의 교집합이 없다면 차선책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다. 그러면 참고 기다리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생긴다. 내가 지금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_24
좋아하는 것은 경험에서 찾아야 한다. 지금은 당장 학생 신분이라 네트워 크가 좁을 것이지만, 그래도 그 상황에서도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 열심히 문을 두드려 봐야 한다._31
달성 가능할 만큼 가까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실천한다._40
중요한 것은 본인은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남들은 남에게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른 말로 상대방의 단점인지 뭔지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감히 단점을 그대로 두고 장점을 더 계발해야 한다._47
시간에 대해 쫓기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자기 나름대로 만들어야 한다. 온종일 공부한다고 또는 종일 일을 한다고 능률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시간은 잘 쪼개서 집중하는 것이다._49
세상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로 무엇보다도 자신감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감은 무엇보다도 그 분야의 실력이 기반이 있어야 가질 수 있다._55
뭐든지 우선 시작을 해 보고 어느 정도 이뤄놔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해보고 싶은 어떤 것이 있을 때는 우선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_59
인간관계를 잘 하는 방법은 ‘상대방에 처지에서 보면 세상의 모든 일은 이해가 된다.’ 라는 말을 계속 생각하는 것이다. 그럼 상대방을 이해하는 폭이 상당히 넓어진다._63
영어는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아침에 소리 내서 신문 한 페이지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 하루에 3문장씩 외운다는 생각으로 관심을 가진다면 부담은 없을 것이다._77
공부는 일종의 재능이다. 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단지 내가 그 재능이 없을 뿐이다. 목표가 없는 공부보다 차라리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는 편이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제일 나은 선택이다._107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능력을 쌓아가는 것이 미래에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_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