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듣고 싶게 만드는 말하기의 기술
세계 최고의 연설가들에게 배우는 말하기의 기술
이제 당당하게 말하라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켄 로빈슨, 셰릴 샌드버그 등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연설장 TED에서 찾아낸 말 잘하는 사람들의 말하기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국가, 인종, 직업, 성별 등 각양각색의 연사들이 선보인 연설을 자세히 소개하고, 어떤 점이 사람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었는지, 어떤 점이 감동을 주었는지 세심하게 분석했다. 또 TED 무대에 국한하지 않고 링컨, 오바마, 부시, 처칠, 루쉰 등 명연설로 유명한 그들의 사례도 분석하여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기술에 대해 알려준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청중을 사로잡은 연설문의 내용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TED 명연설을 귀가 아닌 눈으로 읽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연설문을 읽다 보면 그들의 연설 기교는 물론 청중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기술, 연설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필살기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어떤 이야기든 어떤 주제든 18분이라는 제한시간 안에 끝내야 하는 TED 무대에서 청중을 사로잡은 그들의 말하기 기술을 깨우친 당신이라면 이제 말하기에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당당하게 말하라.
내가 사람들 앞에서 말을 못하는 이유는
말하기의 기술을 모르기 때문이다
준비는 완벽했다. 사람들 앞에 서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고 눈앞은 깜깜해졌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모든 것이 끝나 있었다. 왜 사람들 앞에만 서면 말하기에 실패할까? 사람들은 왜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그건 당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말하기의 기술을 모르기 때문이다.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명연사들이 서는 TED 무대에서 그들의 노하우를 훔쳐보자. 그들의 연설문을 읽기만 해도 말하기에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18분이면 충분하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간
TED 무대에 서는 연설자는 18분이라는 제한시간을 지켜야 한다. 왜 18분일까? 18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20분이다. 20분이 지나면 집중력이 조금씩 줄어든다. 정보가 쏟아지고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50분짜리 장광설을 집중해 들으려는 사람은 없다. TED의 창시자 크리스 앤더슨은 18분 안에 할 말을 다 하기 위해서는 “의례적인 인사말은 줄이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라. 잡다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핵심 주제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간결하고 명료한 18분간의 연설은 사람들의 집중력을 높여주고, 연설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은 집에서 18분짜리 동영상을 보면서 TED 무대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기술은 따로 있다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에 흥분하고 감동할까?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슬픈 이야기를 하면 청중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청중에게 감동을 주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기술이 뛰어나면 청중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고, 기술이 부족하면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한다. 청중이 공감하는 친근한 이야기로 연설을 시작해도 좋다. 연사는 청중의 경력과 학력, 취향, 종교, 문화 수준 등을 고려해 자신과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 심리적인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외에도 구체적으로 묘사하기, 연설의 리듬감 정복하기, 감정과 이론의 균형 유지하기 등 다양한 기술을 알아야 사람의 마음을 훔칠 수 있다. 무작정 말한다고 청중이 감동하진 않는다.
표현법은 연설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무미건조하게 말하는 것보다 다양한 표현법을 사용해야 청중은 좀 더 귀를 기울인다.
연설의 내용이나 주제를 돋보이게 하려면 과장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시간 안에 청중의 흥미를 끌고 싶다면 연설 도입부에서 독특하거나 놀랄 만한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유법은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어 평범한 연설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비유는 통속적이고 구체적이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지나치게 모호하고 고차원적인 비유보다는 간단하고 쉬운 비유가 좋다. 연설에서 의문문의 출현 빈도는 비교적 높은 편인데, 다양한 의문문은 연설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구법을 사용해 청중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구법은 동일한 문장 구조나 비슷한 단락, 문구를 둘 또는 그 이상으로 사용해 비교하는 기법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두드러지게 한다.
화술이 뛰어나다고 연설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연설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비법
완벽한 원고와 뛰어난 화술을 가졌다고 해도 모든 연설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연설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비법을 동원해야 한다. 일단 연사가 긴장해선 안 된다. 책에서는 무대 공포증을 이겨낸 조 코완의 사례를 보여주며 긴장감 극복을 위한 3단계를 알려준다. 또 연사는 원고에 의존해선 안 된다. 청중은 원고를 보며 줄줄 읽는 연사가 아니라 원고 없이도 자신감 넘치게 말하는 연사의 모습을 원한다. 제스처와 표정도 중요하다. 연사는 연설에 어울리는 제스처와 표정을 ‘연기’해야 청중의 흥미를 끌 수 있다. 책에는 손짓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연설에서 사용할 표정 등이 소개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무리다. 연사는 결말을 서둘러 대충 마무리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자신의 주장을 잘 정리해서 청중에게 알려줘야 한다. 앞에서 아무리 완벽한 연설을 했더라도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연설 전체를 망치는 것과 같다.
? 책 속으로
TED 무대에 오른 많은 유명 인사들은 시간제한이 없었기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얼마든지 했다. 시간제한이 생긴 것은 크리스 앤더슨이 600만 달러에 TED를 인수한 뒤부터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18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으로, 사람들의 집중력을 충분히 잡아둘 수 있습니다. 단순히 말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표현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의례적인 인사말은 줄이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세요. 잡다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핵심 주제에 집중하세요.”
-29p
좋은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3가지 원칙을 따라야 한다. 첫째, 내용이 간단명료하다. 둘째,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셋째, 이해하기 쉽다. 저속하지 않은 주제와 명확한 내용으로 구성하되 생생함과 역동성까지 가미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이야기를 일종의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여행의 동기, 시작점, 중간 과정, 최종 목적지에 맞춰 이야기를 구성한다.
-115p
비유는 늘 참신해야 한다. 따라서 ‘최초’가 중요하다. ‘청춘은 떠오르는 태양’이나 ‘주사위는 던져졌다’ 같은 진부한 비유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자기만의 독특한 비유를 사용한다면 연설을 더 생동감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06p
연사 중에는 어려운 전문용어를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 은 뭔가를 설명할 때마다 다량의 통계를 줄줄이 읊는다. 그중에는 상대가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우월감을 느끼는 부류도 있지만, 대부분은 단지 습관적으로 그렇게 행동한다.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통계를 줄줄이 나열하는 게 얼마나 따분하고 지루한 일인지 금방 깨달을 것이다.
-220p
연사가 가장 보이지 말아야 할 모습이 바로 무표정이다. 표정은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대에 오른 연사의 표정만 보고도 청중은 그가 다정한 사람인지 고지식한 사람인지 단번에 파악한다. 표정이 풍부한 사람과 표정이 전혀 없는 사람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따라서 표정도 훈련이 필요하다.
-24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