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대통령의 협상

대통령의 협상

저자
조기숙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19-05-28
등록일
2019-06-1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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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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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원칙 중심의 협상 교육은 잔꾀를 가르치지 않는다. 오직 원칙을 지키며 정도를 걸을 것을 주문한다. 협상 분야에는 온갖 꼼수를 알려주는 훈수가 난무한다. (중략) 피셔는 이런 잔꾀가 장기적인 관계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설혹 단기적 관계에서 이득을 가져다준다 해도 장기적으로 평판에 미치는 영향은 어찌할 것인가.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고 했다. 특히 인간관계가 좁은 우리 사회에서는 한두 사람만 거치면 사돈의 팔촌이라도 아는 사람이 있다. 피셔는 원칙을 고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 pp. 37~38



협상에서 소통은 목표나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 전술이다. 전략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내용이라면 전술은 포장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태도일 수도 있고 소통의 기술일 수도 있다. (중략) 사실상 협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진정성이다. 진정성은 상대가 거의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이라 흑심을 감추고 상대를 속이기란 쉽지 않다. --- p. 125



노 대통령은 진심으로 선거구제 변화를 원했고, 책임총리를 야당에 주는 것으로 흑백논리를 이 땅에서 떠나보내는 씻김굿을 하고 싶어 했다. 친일과 독재의 후손과는 타협할 수 없으며 그들이 정치권에서 사라질 때까지 용서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노 대통령은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역사를 단절시키는 게 어차피 불가능하다면 여야가 손잡고 역사의 한 장을 정리하고 넘어가자는 제안이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해보자는 것이었다. --- p. 187



노 대통령은 불의에는 맞서 싸웠지만 경제 정책에서는 매우 실용적이었다. ‘불의에 맞서 싸우는 것과 실용주의자’가 과연 양립 가능한지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원칙주의자일수록 원칙을 제외한 그 밖의 의사 결정에서는 더 유연할 수 있다. (중략) 실용주의적 접근은 협상과 타협의 정치에서 필수적인 태도다. 민주주의자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 p. 196



로저 피셔는 가장 좋은 소통은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상대를 배려하는 데 특히 뛰어났던 분이다. 의사소통 기법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협상 당사자의 태도인데, 태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진정성이다. 협상뿐 아니라 모든 대인관계에서 필수 요인은 신뢰이며, 상대가 나를 믿도록 하는 힘은 진정성에서 나온다. 물론 모든 사람이 자신은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상대가 나를 믿게 하려면 내 진정성이 상대에게 전달돼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이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만큼 진정성 있고, 그 진정성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원칙 중심의 협상 교육은 잔꾀를 가르치지 않는다. 오직 원칙을 지키며 정도를 걸을 것을 주문한다. 협상 분야에는 온갖 꼼수를 알려주는 훈수가 난무한다. (중략) 피셔는 이런 잔꾀가 장기적인 관계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설혹 단기적 관계에서 이득을 가져다준다 해도 장기적으로 평판에 미치는 영향은 어찌할 것인가.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고 했다. 특히 인간관계가 좁은 우리 사회에서는 한두 사람만 거치면 사돈의 팔촌이라도 아는 사람이 있다. 피셔는 원칙을 고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 pp. 37~38



협상에서 소통은 목표나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 전술이다. 전략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내용이라면 전술은 포장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태도일 수도 있고 소통의 기술일 수도 있다. (중략) 사실상 협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진정성이다. 진정성은 상대가 거의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이라 흑심을 감추고 상대를 속이기란 쉽지 않다. --- p. 125



노 대통령은 진심으로 선거구제 변화를 원했고, 책임총리를 야당에 주는 것으로 흑백논리를 이 땅에서 떠나보내는 씻김굿을 하고 싶어 했다. 친일과 독재의 후손과는 타협할 수 없으며 그들이 정치권에서 사라질 때까지 용서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노 대통령은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역사를 단절시키는 게 어차피 불가능하다면 여야가 손잡고 역사의 한 장을 정리하고 넘어가자는 제안이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해보자는 것이었다. --- p. 187



노 대통령은 불의에는 맞서 싸웠지만 경제 정책에서는 매우 실용적이었다. ‘불의에 맞서 싸우는 것과 실용주의자’가 과연 양립 가능한지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원칙주의자일수록 원칙을 제외한 그 밖의 의사 결정에서는 더 유연할 수 있다. (중략) 실용주의적 접근은 협상과 타협의 정치에서 필수적인 태도다. 민주주의자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 p. 196



로저 피셔는 가장 좋은 소통은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상대를 배려하는 데 특히 뛰어났던 분이다. 의사소통 기법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협상 당사자의 태도인데, 태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진정성이다. 협상뿐 아니라 모든 대인관계에서 필수 요인은 신뢰이며, 상대가 나를 믿도록 하는 힘은 진정성에서 나온다. 물론 모든 사람이 자신은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상대가 나를 믿게 하려면 내 진정성이 상대에게 전달돼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이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만큼 진정성 있고, 그 진정성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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