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의 하루
유라와 반려견 단비의 감동적인 특급 케미!
특급 베스트였던 명작의 부활!
시대를 앞서간 초현대적 미문체, 지성미와 관능미와 서정성의 극치!
24년 전인 1995년, 인터넷 서점이 없던 시절, 그해 연간 종합으로 공지영의 [고등어]에 이어 국내소설 2~3등을 했던 특급 베스트셀러요 명작이다. 애초에 두 권짜리지만 이번에 새롭게 단장하고 과감하게 합본하여 한 권짜리의 방대한 분량으로 출간되었다. 시대를 훨씬 앞서간 놀라운 수준의 지성적이고 관능적이며, 서정성이 두드러진 미학적인 문체가 시종 고급 독자들은 물론 독서 대중의 시선을 압도하며 사로잡는다.
이 소설은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이 미약하던 시절에 이미 작품 내내 애견과의 특급 케미를 시종일관 보여줌으로써 잔잔한 감동을 더해 주고 있다. 소설 사이사이에 연이어 전개되는 유라와 애견 단비의 케미, 또한 유라와 그녀의 새 연인 민규와 단비가 어우러져 펼쳐지는 데이트에서의 장면들이 쏠쏠한 재미를 더해 준다. 무엇보다 잠실과 압구정 등의 강남을 중심으로 미술 대학생 젊은이들의 초현대적인 일상과 세태, 젊은 날의 폭풍처럼 뜨거운 사랑과 열정, 예술에의 끈질긴 탐구와 창작에의 의지가 눈물겹도록 펼쳐져 있다.
이 소설은 작품 내내 구스타프 클림트와 그의 제자 에곤 쉴레에 대한 집요한 추적으로, 당시 클림트와 쉴레 신드롬을 주도하기도 했다. 읽는 내내 독자들은 매 장면마다 젊은 그들의 창조에의 호기심과 함께 눈부신 색채 미학, 풍성한 색감이 가득한 아름다운 묘사와 서정 속에 빠져 유영하게 된다. 그들의 놀라운 미술에 대한 식견과 전문적일 정도의 해석과 함께 곁들여지는 강남의 초현대적 세태와, 밤의 적나라한 클럽 문화 등은 고급 독자는 물론 독서 대중의 수준과 눈을 충분히 만족시켜 줄 것이다.
아울러 유라의 친구 미지가 프랑스에서 보내온 여행 편지의 생생한 묘사와, 유라의 선배 연희가 들려준 독일 “데필레”에서의 이국적인 이야기 등등을 통해 색다른 미학성에 심취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국내 패션계를 주름잡는 [에스모드] 대학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