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 트레이딩
월스트리트의 전설 리처드 데니스,
스물세 명의 초보 투자자를 단숨에 백만장자로 만들다!
1980년대 시카고증권거래소에 혜성처럼 등장해 수억 달러를 번 리처드 데니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트레이딩하는 방법을 잘 배운다면 누구든지 훌륭한 트레이더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동료와 내기를 하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수련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낸다. 나중에 ‘터틀’로 알려지게 된 이 수련생들은 경비원, 회계사, 가난한 이민자, 도박사, 피아니스트, 공군 장교, 게임 디자이너 등 월스트리트의 색깔과는 다른 별종들이 대부분이었다. 리처드 데니스의 실험이 끝났을 때 터틀 수련생들이 그에게 벌어준 돈은 수억 달러에 이르렀고, 그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마이클 코벨은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 실험을 파헤쳐 《터틀 트레이딩》에 담았다. 이 책에서 코벨은 실험의 산증인인 터틀들과의 개별 인터뷰를 포함해 리처드 데니스와 윌리엄 에크하르트가 터틀 수련생들을 훈련한 방식, 투자 철학, 트레이딩 규칙, 투자 기법까지 소개한다.
“돈에 대한 감정적 개입 없이 잘 거래하는 사람들은 가끔 있다.
하지만 리처드 데니스만큼 잘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로버트 모스
월스트리트를 뒤흔든 14일간의 실험 ‘터틀 트레이딩’
그 비밀의 문이 열린다!
1994년 어느 날, 마이클 코벨은 잡지에서 ‘1993년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많이 번 100인’의 명단을 보게 되었다. 조지 소로스가 1위, 5억 달러를 번 줄리언 로버트슨이 2위였다. 쟁쟁한 투자자들 사이에 3,500만 달러를 벌어들여 명단에 오른 낯선 이름이 있었다. 제리 파커 주니어였다. 그는 당시 마흔이 채 되지 않았고, 이력에는 ‘리처드 데니스의 제자이며 터틀 수련생이었다’고 적혀있었다. 1983년 리처드 데니스 밑에서 ‘추세추종 기법’을 배우기 시작할 당시 스물다섯 살의 회계사였다고도 나와 있었다. 아직 젊은 나이에 별다른 이력이 없는데도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 사이에 이름을 올린 점에 흥미를 느낀 저자는 ‘터틀 스토리’를 쫓기 시작한다.
30대에 억만장자가 된 리처드 데니스와
수십억 달러의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윌리엄 에크하르트,
터틀을 가르친 그들은 누구인가
리처드 데니스는 수백 달러로 시작해 서른일곱 살에 이미 수억 달러를 벌었다. 그는 1986년 한 해에만 8,000만 달러를 벌어 같은 해 1억 달러를 번 조지 소로스와 8,000만 달러 수익을 낸 마이클 밀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가 돈을 버는 스타일은 여러 번 삼진을 당한 뒤 만루홈런을 날리는 식이었다. 작은 손실에 연연하지 않고 감정의 기복 없이 수학적 기법을 사용해 리스크를 계산했고,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하는 매매기법을 사용했다. 그의 거래 방식이 바로 추세추종 전략이다. 이 전략은 워렌 버핏 등 가치투자자의 생각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었다. 즉, 저평가된 종목을 사서 가격이 올랐을 때 파는 게 아니라 최고점을 깨고 올랐을 때 사서, 더 오른 후 팔았다. 언론은 그의 매매기법보다는 순식간에 일군 재산 규모에만 관심을 보였고, 그는 언론의 행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때부터 그는 누구든 제대로만 배우면 매매기법을 익힐 수 있다는 생각을 품었다.
그의 학창시절 친구이자 동료인 윌리엄 에크하르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수학과 수리논리학을 연구한 수학자였고, 트레이닝 능력은 선천적으로 주어진다고 믿었다. 그들은 논쟁 끝에 1983년과 1984년 두 번의 트레이딩 교실을 연 데 이어, 신문광고로 예비 수련생을 모집해 누구의 생각이 옳은지 실험을 하기에 이르렀다.
뛰어난 트레이더는 타고나는 것인가 훈련으로 만들어지는가
2주간의 투자 수업으로 결정되다!
경비원, 바텐더, 도박사, 세일즈맨, 피아니스트, 공군 장교, 게임 디자이너 등 투자에 대해 완전 초보자였던 이들 터틀 수련생들에게 데니스와 에크하르트의 투자 철학과 매매규칙을 전수한 일은, 비행기를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비행기 조종법을 2주 동안 가르쳐 마스터시키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들은 터틀 수련생들에게 트레이딩을 돈의 관점으로 바라보지 말고, 하나의 변수로만 생각하기를 원했다. 그렇게 하면 운용하는 규모에 상관없이 늘 올바른 매매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터틀 수련생은 ‘사람들이 멍해지고 귀도 멀어 파산하는 상황’에서도 리처드 데니스는 그런 거래를 실행하는 배짱을 지녔다며 경외심을 드러냈다. 많은 사람들이 적은 금액으로 거래할 때는 손실에 대해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거래 규모가 2배 커지면 트레이딩 결정은 더욱 중요해지고 힘들어진다. ‘많이’ 거래할 때에는 이익과 손실 금액을 떠올리게 되어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돈과 트레이딩을 서로 분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터틀 수련생들에게 아주 중요한 내용으로 각인되었다.
원조 터틀들의 실제 투자수익률 도표 최초 공개!
2주간의 교육 후 시작한 트레이딩의 결과는 놀라웠다. 투자 경험이 없었던 터틀 수련생들 대부분이 매년 100퍼센트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각자에게 주어진 100만 달러의 투자금으로 시작해 실험이 끝날 때까지 터틀 수련생들이 리처드 데니스에게 벌어준 돈은 수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 책은 터틀들이 리처드 데니스를 위해 자금을 운용하던 기간(1984~1987년)의 실제 운용성과를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부록 4).
하워드 세이들러: 1984년 15.91%, 1985년 100.16%, 1986년 95.98%, 1987년 79.52%
제리 파커: 1984년 ?10.04%, 1985년 128.87%, 1986년 124.74%, 1987년 36.78%
짐 디마리아: 1985년 71.12%, 1986년 131.68%, 1987년 96.74%
필립 루: 1985년 132.25%, 1986년 128.8%, 1987년 77.58%
폴 라바: 1985년 91.72%, 1986년 125.86%, 1987년 78.19%
리처드 데니스가 터틀 수련생들에게 알려준 매매기법의 상세한 내용은 ‘5장 트레이딩 규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터틀들과의 인터뷰와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입수한 실제 매수와 청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차트와 도표로 소개한다. 트레이딩 규칙을 소개하고 실제로 터틀 트레이더들이 다양한 선물을 매수하고 매도한 타이밍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투자 규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실험 이후 터틀 트레이더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앞부분에서는 리처드 데니스가 마련한 실험의 장에서 진행된 터틀 실험의 시작부터 투자철학, 기법, 갈등과 해체까지 다룬다. 터틀들이 결과로 보여주듯 이 실험으로 트레이딩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누구든 배우면 잘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저자는 원조 터틀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이끌어내며 실험 과정뿐 아니라 이후 터틀들의 행보까지 상세히 그리고 있다. 터틀 실험 이후 각 터틀이 현실을 마주하며 겪는 과정과 규칙 이외의 인간 본능이 개입되는 모습을 그렸다. 터틀들이 실험을 뒤로하고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에서 성공한 사람도, 실패한 사람도 있었다.
원조 터틀을 만나고 투자자로 변신한 2세대 터틀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리처드 데니스나 윌리엄 에크하르트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지만 그들의 트레이딩 방법으로 엄청난 돈을 버는 2세대 터틀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야말로 트레이딩 능력이 타고난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가르치고 배울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논거다. 2세대 터틀이 있다면 이 방법을 배우는 누구든 터틀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윌리엄 에크하르트는 오늘날까지도 매우 탁월한 트레이딩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리처드 데니스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윌리엄 에크하르트와 터틀 출신인 제리 파커, 폴 라바는 3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까지도 터틀 실험 때와 아주 비슷한 방식으로 트레이딩하고 있다. 리먼 사태 이후 주식시장이 큰 혼돈에 빠졌던 2008년 1분기에도 그들은 다음과 같은 실적을 올렸다.
윌리엄 에크하르트: +14퍼센트
제리 파커: +11퍼센트
리즈 체블: +17퍼센트
톰 생크스: +37퍼센트
폴 라바:+13퍼센트
하워드 세이들러:+28퍼센트
살렘 에이브러햄: +13퍼센트
■ 추천사
터틀 수련생들은 똑같은 규칙으로 시작했지만 제리 파커처럼 크게 성공한 터틀과 덜 성공한 터틀로 나뉘었다. 저자는 이 책에 성공의 요소들을 분명히 나열했기에 시장에서 성공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유익할 것이다. 메시지는 분명하다. 성공하려면 확률이 우리 편이어야 하고 계속 게임에 임할 수 있는 불굴의 정신이 필요하다. 아울러 꾸준함을 유지하고 장점을 갈고닦아야 한다. 이는 노력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공식이고, 아마 이런 점 때문에 터틀 스토리가 보편적 호소력을 지니는 것이리라.
- 브렛 스틴바거, 트레이딩 코치
여러 사람으로부터 터틀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도 듣고 관련 기사도 많이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이 지금까지 접했던 그 어떤 터틀 스토리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영감을 주며, 광범위하고 진솔하다.
- 프란시스코 바카, 2세대 터틀 트레이더
시장을 이기려면 다른 사람들과 달라야 하고 또 제대로 해야 한다. 마이클 코벨은 흥미롭고도 유익한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초보 트레이더들이 남다르고 제대로 된 시스템 트레이딩을 통해 엄청난 돈을 벌었는지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트레이딩의 실제 세계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 빌 밀러, 레그 메이슨 캐피탈 매니지먼트 회장
■ 책 속으로
터틀 수련생 이야기가 지금도 유효한지 의문을 던지는 사람도 많으리라. 하지만 이 스토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쓸모 있다. 예를 들어 리처드 데니스가 수련생들에게 가르쳤던 매매 철학과 규칙은 수십억 달러를 운용하는 수많은 헤지펀드들이 쓰는 트레이딩 전략과 비슷하다. CNBC 일간 뉴스에 매달리고 온갖 주식정보를 좇아 매매하는 일반 투자자들은 이 스토리를 듣지 못했겠지만 ‘실제로’ 돈을 버는 월가 전문가들은 안다.
― 「머리말」 중에서
리처드 데니스가 시카고상품거래소로 옮긴 것은 역사적 사건이었다. 톰 윌리스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리처드 데니스는 시카고상품거래소로 옮기더니만 엄청난 홈런을 날렸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처음 보는 일이었죠. 이 젊은 친구가 피트 전체를 휘어잡았습니다. 으스대거나 과시를 원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옥수수 선물 가격이 상승하고 대두가 2포인트 오른 뒤 옥수수가 3포인트 떨어지면 리처드 데니스는 다른 트레이더들로부터 대두를 1.5포인트나 올려 100만 부셸을 사들입니다. 그런데 장이 마감될 때에는 대두가 7포인트나 상승해있습니다. 대두를 매도했던 사람들이 수군거립니다. “저 친구 뭐지?”
― 2장 「거래소의 왕자」 중에서
수학적 능력이 유일한 선발 기준은 아니었다. 리처드 데니스와 윌리엄 에크하르트는 장기적으로 트레이딩에서 성공하는 것과 높은 IQ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후보자들에게 확률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이것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블랙잭 게임을 할 때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돈을 추상적으로 다룸으로써 돈을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정서적 심리적으로 뛰어난 사람을 원했다. 결국 배움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지녔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뽑았다. 리처드 데니스와 함께하는 동안 이들은 백지 상태가 되어야 했다.
― 3장 「터틀 수련생」 중에서
모두가 월가의 톱10이 될 수는 없지만 터틀 스토리는 최고 트레이더의 전략을 배우고 따라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확실한 증거다. 더욱 위대한 도전과 진정한 성공의 ‘비결’은 이 책 후반부에 나오는 투철한 기업가 정신을 지닌 트레이더들의 발자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승리자들은 자신감, 강인함, 기업가적 열정을 모범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대부분의 사람을 주저하게 만드는 본능적 회피 성향은 극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 14장 「훌륭한 본보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