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어린, 어린왕자
“그 사람이 오늘 어떤 기분인지,
그 사람은 오늘 무엇 때문에 가장 행복한지,
그 사람은 오늘 무엇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그 사람에게는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를
어른들은 궁금해하지 않아.”
그 지혜롭고 순수한 어린왕자가
이렇게 삐딱하고, 이렇게 ‘쿨’하게 돌아왔다!
앞으로도 영원히 어릴 어린왕자와, 여우와 장미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무엇일까? 성경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책은 무엇일까? 바로 어른을 위한 영원한 동화, 《어린왕자》다. 실제 조종사 출신인 작가 생텍쥐페리가 직접 삽화를 그리고 써 1943년 출간된 《어린왕자》는 짧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삶과 사랑, 우정, 소중한 가치에 대한 깊은 철학을 담아내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시초이자 대명사가 되었다.
보아 뱀과 모자, 사막에서 우연히 만난 신비로운 소년 어린 왕자, 어린 왕자가 살았던 행성, 어린 왕자가 사랑한 장미와 어린 왕자의 친구 여우, 그리고 어린 왕자가 다양한 소행성에서 만난 인간군상에 대한 은유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늘 새롭게 해석되며 여전히 그 깊이를 더하고 있다.
어린 왕자가 매일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장미와 함께 살았던 행성 이름 B612를 토대로 창안된 출판 브랜드 ‘프롬비’에서 2019년 6월 출간한 《지금도 어린, 어린왕자》는 비행사의 시선과 언어로 전개되는 원작과는 달리, 철저히 어린왕자의 시선과 언어에서 같은 이야기를 색다르게 풀어낸다. 귀엽고 순수하지만 그래서 더 당돌하고 쿨하고 때로는 까칠하기까지 한 이 2019년판 어린왕자는 사막에서 우연히 만난, 어딘가 이해되지 않는 비행사 아저씨를 관찰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와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어리석은 어른들의 세상과 지금 이 시대, 이 순간을 살아가는 ‘어른이’들의 마음을 때로는 놀리고, 때로는 비판하고, 때로는 다독이며 우리가 놓친 삶의 진실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어쩔 수 없이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을
까칠하지만 정겹게 위로하는 어린 왕자의 메시지
어른을 위한 영원한 동화 《어린왕자》의 주인공, 귀엽고 지혜로운 작은 철학자 어린왕자, 원작의 마지막 장면에서 자기 별로 떠나갔던 신비로운 소년 어린왕자는 어른들이 다시 자기처럼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에 지구로 다시 돌아왔다고 밝힌다.
“여전히 어른들은 바쁘고 힘들어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았어’ ‘여전히 어른들은 우리 꿈을 포기하게 만드는 게 취미인 것 같아’ ‘이 세상에 아무 이유 없이 태어난 건 없어.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거나 알고 싶어하지 않을 뿐이지.’ ‘보고 싶을 때 외로운 게 아니라 보고 싶은 사람이 없을 때 외로운 거야’, ‘어른들은 항상 정답을 찾으려고 고민해. 그런데 고민만 하다가 선택을 못하더라고. 그 무엇을 선택하든 그 모든 게 답이라는 걸 아직도 몰라. 꼭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은데. 그래서 어른들은 후회하면서 살고 있어. 자기 삶이 정답이 아니라고 한숨만 쉬면서 말이야.’
……그 어떤 어른이 어린 왕자의 이런 솔직하고도 옳은 말들에 반박할 수 있을까?
존재만으로도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을 잃어버리고 어느새, 저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버린 모든 어른들을 위한 책 《지금도 어린, 어린왕자》는 오늘도 사막보다 삭막하고 거친 세상을 견디며 살아내야 하는 어른들을 이렇게 까칠하면서도 더없이 다정하게 위로한다.
귀엽고 친근하게 다시 창작된 어린왕자, 비행사, 장미와 여우의 캐릭터, 서정적인 일러스트를 배경으로 어린 왕자의 귀여운 수다와 함께하는 내면 여행. ‘이제 스스로 때를 만들어봐! 지금부터 너의 시간이야. 어른들이 널 어떻게 보든 남들이 널 어떻게 보든 시간도 나도 모두 네 편이니까!’라는 작은 소년의 격려에 당신은 어느새 싱긋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지금도 어린, 어린왕자》는 또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몇 번이고 읽고 소장하며 아낌없이 사랑해온 독자에게는 또 다른 어린 왕자를 만나는 반가운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어쩌겠어.
멀리 있으니까 오히려 모든 걸 더 잘 볼 수 있는 내가
다시 한 번 알려줄 수밖에 없지, 뭐.
어른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더 중요한 건 더 잘 잊어버리고
더 소중한 건 더 잘 보지 못하니까.
조금 번거롭지만 나는 끝까지 책임을 질 거야!
우리는 이미 서로 오래전부터 길들여진 친구 사이니까.”
-프롤로그,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이 다시 나처럼 행복해지면 좋겠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