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중국몽
중국은 이제 명실공히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다. 세계 경제를 떠받치는 경제력과 빠르게 성장하는 군사력을 기반으로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은 지난 수년간 세계 정세의 흐름을 좌지우지해왔다. 중국 전문가, 케리 브라운은 이 책을 통해 현대 중국에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이며 중국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국가로 만들려는 시진핑의 계획을 밝힌다. 또한 공산주의에 관한 시진핑의 신념과 그의 정치 스타일에 있어 공산당이 왜 그렇게 중요한 존재인지를 짚어본다.
시진핑이 꿈꾸는 중국에 대한 통찰을 담다!
중국은 이제 명실공히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이며, 세계 경제를 떠받치는 경제력과 빠르게 성장하는 군사력을 기반으로 세계 정세의 흐름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진핑이 있다. 시진핑은 2017년, 자신의 이름을 딴 사상을 당장(공산당의 지도지침)에 넣었는데, 이처럼 생전에 당장에 이름을 올린 경우는 마오쩌둥에 이어 시진핑이 두 번째다. 이로써 시진핑은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마오쩌둥과 같은 반열에 올라섰으며, 그만큼 강한 권력을 잡게 되었음을 만천하에 보여주었다. 중국 전문가, 케리 브라운은 이 책을 통해 현대 중국에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이며 중국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국가로 만들려는 시진핑의 계획을 밝힌다. 또한 시진핑이 괄목할 만한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분석하기에 앞서 그의 어린 시절 성장환경을 포함하여 모든 배경을 살펴본다. 또한 시진핑 개인의 정치이념과 그 아래 깔린 공산당의 정치이념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서 시진핑이 과연 어떤 정치가고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어떤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지금까지 무엇을 이루었는지에 대해 가능한 한 명확하고 쉽게 설명한다.
오늘날의 중국은 분열과 파벌의 시대를 종식하고 공산당 주도로 중국을 하나로 통일한 마오쩌둥과 개혁개방으로 중국의 경제를 부흥시킨 덩샤오핑 등 전임자들로부터 나온 것이다. 시진핑은 공산당 주도로 역동적 경제 성장을 일궈낸 통일 중국을 물려받았으며, 전임자들처럼 치열한 경쟁 없이 권좌에 앉았다. 이처럼 정치적으로 운이 좋았던 시진핑이기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가 과연 전임자들처럼 잘 대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오늘날의 중국은 실패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나라가 되었다. 시진핑의 리더십과 그 성공적 행보에 관한 한 우리는 모두 이해당사자다. 만약 중국이 붕괴한다면 이는 전 세계에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과 자본 흐름, 그리고 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지역이 불안정해지면서 그 연쇄 반응이 전 세계로 퍼질 수도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시진핑은 이제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인물이며, 따라서 우리는 시진핑에 대해 고민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본문 엿보기
당원으로서 시진핑의 역할은 2012년 권력을 잡은 이후 그의 주요 행적에서 잘 나타난다. 전임자와 달리 그의 리더십은 행정이나 경제가 아닌, 정치를 기반으로 한다. 후진타오가 GDP 성장을 목표로 연일 새로운 경제지표를 만들어냈지만, 시진핑은 중국을 위대한 국가로 만드는 국가적 임무에서 당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당이 주도하는 캠페인을 지지하고 당의 노선을 강화했으며, 특히 부패 청산을 위한 국가적 투쟁을 위해 이념과 규율을 강화했다. 지도자로서의 그의 모든 책무는 당과 그 건전성, 지속가능성 및 핵심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시진핑이 왜 그토록 2012년 11월의 연설에서 당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어 했는지 분명하다. 당은 그의 리더십의 가장 절대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이다.
-〈제2장 당원 시진핑〉 중에서
시진핑이 추구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첫 번째 징후는 2013년 ‘차이나 드림’이라는 표현과 함께 나타났다. 차이나 드림은 중국의 부흥과 르네상스 실현이라는 국가의 역사적 사명에 대한 기존의 이념을 인민들의 일상적인 꿈으로 만들었다. 중국인에게 있어 그 개념은 단순하지만 매우 강력하다. 복지와 기회 등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의 삶의 질을 누리는 것이다. …… 차이나 드림의 핵심은 공산당이 중심이 되어 중산층이 왕이고 소비자와 노동자 역시 왕인 곳, 높은 임금을 통해서, 또한 제조나 투자가 아닌 소비를 통한 성장을 통해서 잠재적 세수를 창출하는 곳, 부르주아 중국을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약 5억에서 7억 5,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중산층은 시진핑의 핵심 지지층으로서, 시진핑과 정부는 그들과 소통하며 원하는 바를 들어주는 등 계속 관계를 유지해나가야 한다. 당은 그들의 꿈을 그들과 함께, 그리고 그들을 위해 꾸어야만 한다. 이 핵심 지지층을 잃을 수는 없다. 만약 잃는다면 이는 전부를 잃는 것이다.
-〈제3장 시진핑의 가치〉 중에서
시진핑 사상이 보여주듯 중국은 이제 강대국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중국의 바람은 2017년 당대회에서 시진핑 사상과 더불어 ‘일대일로’ 구상을 당장에 삽입하면서 더욱 분명해졌다. 공식적으로 60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비공식적으로는 더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 이 거대한 구상은 최근 들어 중국이 자국의 국제적 비전에 관해 표방한 첫 번째 사례다. 지난 10년간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국제사회에서 점점 증대되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 스스로 속내를 좀 더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중국을 비판해왔고, 그 답으로서 중국은 과거 수 세기 동안 중동과 유럽, 중국 왕조를 연결해왔던 무역 길, 실크로드 개념을 제시했다. 그 모습과 정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많지만, 어쨌든 이 구상은 안보나 정치적 동맹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논쟁을 피하면서 외부세계를 향한 중국의 국가적 서사를 창조해가는 가장 쉬운 방법을 제공한다. 즉,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외부세계와 상업적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중국에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4장 시진핑과 세계 속의 중국〉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