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늙음에 관한 지적 여행을 서사적으로 묘사
`늙음의 얼굴과 속마음을 함께 공감’하는 텍스트
“슬몃슬몃 다가온 늙음일까. 아니면 스스로 슬그머니 다가가 늙음 속에 들어가고 있는 걸까. 어느 쪽이든 지금은 늙음이 넌지시 내민 손을 꽉 잡고 늙어가고 있다. 늙음을 영절스레 서사할 재간은 없다.”〈작가의 책머리에서〉
2년 넘게 《의사신문》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유 형준교수(한림의대 명예교수, 현CM병원 내과)의 ‘늙음 오디세이아’ 출간되었다.
늙음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다양하다. 각자의 인생 궤적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어쩌면 늙음을 보편적으로 정의하는 것, 심지어 정의하려는 의도 자체가 딱한 일일지도 모른다.
“늙음은 연구의 대상이라기보다 오히려 서술로 담아내어야 본디 모습이 제대로 드러나는 서사(敍事)의 소재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연구 논문이 아닌 오디세이아와 같은 서사시로 표현하는 게 늙음의 실체에 보다 가까이 다가서는 방식이라 여긴다.” (본문 「늙음의 시학」에서)
유 교수의 `늙음 오디세이아‘는 `늙음의 얼굴과 속마음을 함께 공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늙음은 늙음이다, 호모비아토로, 늙음을 판소리하다, 늙음의 샘 등 4개 파트로 구분하여 늙음의 모습을 정다운 눈으로 관조하고 있다.
몸은 늙어도 마음과 인격은 더욱 새로워진다. 더 원숙한 삶이 펼쳐지고 더 농익은 깨우침이 다가온다. 늙은 나이에도 젊은 마음이 있다. 늙었으나 새로운 인격이 있고 젊은 나이에도 낡은 마음이 있다.
“사람은 늘 무언가를 향하여 움직인다. 호모 비아토르. 즉 ‘여행하는 인간’이다. 항상 길 위에 있다. 어디론가 향해 가는 중이지 도중에 서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중략〉 여기서 이야기하는 길은 이동의 공간만을 일컫는 건 아니다. 과거 현재 미래, 탄생에서 죽음, 사람과 사람 사이, 개인과 사회 간 모든 이동의 통로와 과정을 아우른다.” (본문 「호모 비아토르」에서)
이 책은 늙어가는 수많은 현상을 바라보면서 ‘늙음이란 위대한 예술이다’(Art of Aging) 말을 마음에 담아두게 한다.
특유의 문체로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늙음에 관한 지적 여행을 서사적으로 풀어 낸 책이 ‘늙음 오디세이아’ 이다. 〈신국판, 280면. 행림미디어〉
저자소개
저자소개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공의 과정 후 국립의료원 내과에서 당뇨병과 성인병연구실장으로 근무하다 한림대 의대에서 내과학과 의료인문학 교수로 재직했다.
대한노인병학회 회장, 한국노인관련학술단체연합회 회장, 대한영양의학회 회장, 대한비만학회 회장,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초대회장, 대한당뇨병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정년퇴임후 현재 CM병원 내과과장으로 진료하며, 국제노인학노인의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이사, 의료의 미래를 그리는 모임과 대한의사협회 시니어클럽 운영위원,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시인(詩人 필명은 유담)이자 수필가로서 한국의사시인회 초대회장, 문학예술동인회 회장, 박달회 회장, 문학청춘작가회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함춘문예회 회장, 쉼표문학 고문, 한국의사수필가협회 감사, 의료 예술 연구회 회장, 의학과 문학의 접경 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돈암감리교회 장로로 섬기고 있다.
단독 저서로 『노화수정 클리닉』, 『당뇨병 교육』, 『당뇨병의 역사』, 『당뇨병 알면 병이 아니다』, 시집 『가라앉지 못한 말들』과 『두근거리는 지금』, 산문집 『늙음 오디세이아』 등이 있다.
이메일: hjoonyoo@gmail.com
목차
Part 1 늙음은 늙음이다
시든 꽃, 남은 꽃
늙음-꺾임과 즐거움의 성숙
슬픔보다 기쁨이 길었으니
늙음과 정열과 정욕
홀스또메르의 늙음
주름살과 렘브란트의 자화상
세월, 피부로 쌓이다
손톱깎이
죠셉 라이트 그림 ‘노인과 죽음’의 알레고리
늙음의 시학(詩學)
늙음은 늙음이다
처음과 끝
어떤 사생관
모리와 늙음을 이야기하다
Part 2 호모 비아토르
네스토르의 나이를 보게나
노익장 황충
호모 비아토르
소크라테스의 목청
스티브 잡스
노생(盧生)의 꿈
수(壽)노인의 머리
피터 드러커의 꿈
빅토르 위고의 비밀 기호 toda
일흔 살의 인터뷰
여든 살의 소포클레스
하버드대학 최고령 졸업생
아흔 살의 시계
세월 참 빠르네
“많이 다릅니다”
올드 파
103세 그녀의 사생관
Part 3 늙음을 판소리 하다
노래자의 효도
아버지, 당신은 이제 늙으셨어요
안갚음
할아버지의 손자 양육일기
말하는 청진기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
부부해로-새우 두 마리와 미당
늙어가는 아내에게-내 시력도 당신 몸과 같이 늙고 있어
노년 독서
유쾌한 늙음-붓 가는 대로 글짓기
빨간 모자 모임
나잇값
임금님의 수명
늙음을 판소리하다
큰 바위 얼굴
시니어-그 경험의 가치
노전(老前) 정리
Part 4 늙음의 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년 차별
당신의 노후
닥터 발랑베르그
핀핀 코로리 유감
명아주 지팡이 청려장
스트룰드브루그 시나리오
불멸의 노인 당뇨병 환자 스트룰드브루그
83세까지 살다가 93세에 죽다
노인의 걸음
남양국수
입맛
향노화(向老化)
심불로(心不老)
장수촌은 있는가?
늙음의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