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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오래된 도시로 미술여행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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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오래된 도시로 미술여행을 떠나다

저자
고종희 저
출판사
한길사
출판일
2009-07-20
등록일
2012-12-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7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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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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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탈리아의 오래된 도시는 그 자체로서 교회이고 미술관이자 예술작품이다. 이탈리아 여행은 현재의 시간 속에서 위대한 예술가들의 영혼과 해후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이탈리아 미술을 제대로 즐기는 특별한 여행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서양미술의 구심점은 프랑스 파리였다. 파리 시대가 저문 뒤에는 미국 뉴욕이 현대미술의 전위에 있었다. 그렇다면 그 이전 시대에 서양미술을 이끌어온 곳은 어디일까? 무려 2천 년 동안, 고대 로마부터 중세와 르네상스를 거쳐 매너리즘과 바로크를 통과하는 서양미술의 중심은 바로 이탈리아였다.
오랜 유학생활과 수차례의 이탈리아 여행 경험을 토대로 미술사학자 고종희 교수(한양여자대학 조형일러스트레이션과)가 이탈리아 미술에 관한 에세이『이탈리아 오래된 도시로 미술여행을 떠나다』를 펴냈다. 로마.밀라노.베네치아같이 잘 알려진 도시부터 베로나.파도바.시에나 등 유명하지 않은 작은 도시들까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16개의 예술도시를 미술사학자의 섬세한 안목으로 충실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오랜 세월 통일된 국가를 형성하지 않고 지방분권체제를 유지해온 덕분에 작은 도시들도 저마다의 고유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지은이는 이탈리아의 진가가 바로 이‘오래된’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예술에 있다며, 저술의 ?퓽퓔?두었다.
이 책은 이탈리아 도시에 산재해 있는 오래전에 지어진 미술관과 교회를 중심으로 그 안에 전시된 미술작품에 대한 감상으로 독자를 이끈다. 독자는 마치 이탈리아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도시 곳곳에 숨어 있는 명소인 미술관과 교회에 들러 작품을 하나하나 관람하는 듯한 느낌에 빠져든다. 그야말로 독서를 통해서 상상 속의 도시여행, 미술여행을 체험하게 된다. 미술작품과 건축물을 생생히 보여주는 총 150여 장의 컬러 도판이 <이탈리아 미술여행>을 인도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미술관 또는 교회에서는 대가의 걸작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령 로마의 보르게세 미술관에 가면 바로크 조각의 거장 베르니니의 걸작들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대가의 거의 모든 작품을 한 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이탈리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책에 소개된 미술관과 교회 대부분이 이 정도 수준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천 년의 예술이 살아 숨쉰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미술작품의 범위는 매우 넓다. 그 종류만 해도 순수미술로서 회화.조각.제단과 건축예술로서 교회(성당 세례당 종탑 등).도서관.미술관 등이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투철한 문화유산 보존정신 덕분에 천 년 전에 지어진 도시의 건축물이 건재할 정도이다. 당연히 그 안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들도 그에 못지않은 역사를 자랑한다.
시대적으로는 고대 로마(바실리카.판테온.포룸 로마눔.폼페이의 건축물과 벽화), 중세 시대(그리스도교를 전파하는 수단이었던 모자이크), 고딕 시대(안텔라미), 르네상스 태동기(마사초.조토), 르네상스 전성기(다빈치.미켈란젤로.라파엘로), 매너리즘(틴토레토.카라바조.파르미자니노.잠볼로냐), 바로크 시대(베르니니.안드레아 포초)의 작품을 망라한다.
그리움으로 이탈리아를 추억하다
미술사학자가 쓴 예술 에세이인지라 이탈리아의 역사와 문화, 미술작품에 관한 감상과 설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예술가 또는 작품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는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를테면 미켈란젤로가「최후의 심판」을 그리고 있을 때, 추기경 비아지오 다 체세나가 그림을 보고 나서 다음과 같이 혹평을 했다고 한다.“교황 성하의 예배당에 벌거벗은 나체들은 어울리지 않는구려.”이 말을 들은 미켈란젤로는 기분이 퍽 언짢았던지 지옥의 사자 미노스의 얼굴을 추기경의 얼굴로 그려 넣었다. 추기경의 얼굴은 지금도 미노스의 얼굴로 남겨진 채 관람객을 맞고 있다. 미술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된 지은이의 글은 이야기의 소소한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며, 독자들에게 고전미술에 대한 배경지식을 풍부히 전해준다.
그렇다고 이 책이 이탈리아 미술에 관한 내용으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다. 유학생활과 여행을 통해서 얻은 저자의 경험담이 중간중간 끼어들어 이탈리아가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 베로나의 원형극장에서 오페라「나비 부인」을 관람했던 한여름 밤에 추위를 느끼면서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람의 방향을 이용하여 극장을 설계한 2천 년 전 로마인의 지혜에 놀라워한다. 파도바의 아레나 예배당에서는 조토의 그림 앞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이탈리아 사람들을 보고 예술작품이 주는 숭고한 감정을 감동적으로 체험한다. 빈치에서는 다빈치가 남긴 메모를 현실화하기 위해 아직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신기해하며,‘조각가들의 지상 낙원’이라 불리는 피에트라산타에서는 친분을 쌓았던 멋쟁이 조각가 마에스트로 세르조를 소개한다. 그리고 피사 유학시절에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잊을 수 있도록 해준 에르미니아 할머니와의 가슴 뭉클한 인연이 애틋한 그리움으로 회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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