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랑은 나비가 되었다고 한다.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문체와 전복적 상상력으로 문단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온 김영하 작가의 장편소설. 작가는 무수한 판본이 존재하는 아랑 전설을 소재로 16세기와 20세기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경쾌하고 분방한 상상력을 펼쳐보인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이야기 밖의 이야기를 탐험하는 유쾌한 서사게임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새로운 감수성과 열린 시각, 분방한 상상력, 그리고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왔고, 국내 주요 출판사 편집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21세기 한국 문학을 이끌어나갈 차세대 작가'로 가장 많이 손꼽힌 바 있는 작가 김영하. 실험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그의 도전 정신이 이 작품에 그대로 묻어 있다.
저자소개
보편성을 담보하는 소설의 주제의식과 트렌디한 소재를 통해 동시대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저자 특유의 통찰력과 문제의식으로 전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끌고있는 소설가 김영하. 단편들에서 현대인의 고독과 단절, 타인과의 연대에 대한 무능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명쾌하고도 아이러니하게, 또한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며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주었다면, 장편들에서는 독자들에게 늘 새로운 실험을 선보여왔다.
강원도 화천에서 군인의 아들로 태어나 진해, 양평, 파주, DMZ, 잠실 등 전국을 주유하며 성장했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헌병대 수사과에서 군역을 마친 그는 단편 「거울에 대한 명상」을 가지고 9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두드려본다. 첫단추는 낙선. 그러나 그 해 봄 그는 문화비평지 『리뷰』에 이 작품을 보내 바로 "등단해버린다".
두 권의 작품집과 한 권의 장편 소설을 내면서 기발하고 만화적인 상상력, 인간소외, 죽음, 사이버 시대의 일상성 등을 다룬 묵직한 주제들, 소설의 전통적 원칙을 파괴하는 도전성, 자학과 조롱에 섞여드는 번뜩임 등으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그의 소설들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중국, 네덜란드, 폴란드, 터키 등에 판권이 수출되어 세계 각국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다. 2004년에는 한 해 동안 동인문학상, 이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소설집 『호출』『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오빠가 돌아왔다』, 장편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아랑은 왜』『검은 꽃』『빛의 제국』 , 산문집 『포스트잇』『랄랄라 하우스』『퀴즈쇼』, 영화산문집 『굴비낚시』『김영하ㆍ이우일의 영화 이야기』가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 여덟 개 도시를 여행하고, 각 도시에서 쓴 짧은 소설과 직접 찍은 사진, 여행 일화를 한 권의 책에 담는 『여행자』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다.
목차
1. 큰줄흰나비
2. 아랑 전설
3. 붉은 깃발
4. 딱지본 『정옥낭자전』
5. 누가 더 유리한가
6. 서로 다른 시점
7. 꼬리를 무는 의심들
8. 이야기의 발원지
9. 우연의 일치
10. 의금부 낭관 김억균
11. 어사 조윤이라는 인물
12. 서두
13. 김억균의 의문
14. 부활
15. 밀양에 도착한 어사 일행
16. 경쟁하는 이야기들
17. 우연히 만난 친구
18. 북, 고목, 대밭
19. 가리발디와 영주, 그리고 '박'
20. 머리카락들이 끔찍스러워
21. 섹스
22. 격렬한 만남
23. 새 한 마리가 날아들다
24. 또 다른 가능성
25. 탐정
26. 3자 대면
27. 수산제와 국둔전
28. 의관 김령
29. 팻 메스니
30. 관아
31. 증거 수집
32. 단서
33. 장애물
34. 충돌
35. 누구를 믿을 것인가
36. 액자 속의 머리카락
37. 나물과 눈물
38.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들
39. 몇 가지 기록
40. 수산제
41. 수색
42. 권선징악
43. 대결
44. 인물 살해
45. 분비물
46. 선운사
47. 『사냥개 기르는 법』
48. 결말
49. 마지막 대화
50. 또 다른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