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단 3년간의 작품 활동으로 일본 여성 문학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카모토 가노코의 중단편 6편을 소개한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생명의 아가씨’라고 극찬한 대로, 그녀의 작품에는 싱싱한 생명력과 관능, 모성이 살아 숨 쉰다. 제도와 사회의 억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그렸다.
저자소개
저자 : 오카모토 가노코
저자 오카모토 가노코(岡本かの子)는 1889년 3월 1일, 대대로 막부(幕府)와 번(藩)에 물품을 납품하는 호상(豪商)의 장녀로 도쿄의 다마강(多摩川) 근처에서 태어났다. 선병질(腺病質) 때문에 양부모 집에서 자란 가노코는 어려서부터 한문을 배우고 ≪겐지 모노가타리(源氏物語)≫ 수업을 듣는 문학소녀였다. 13세 때 여학교 교우회 잡지를 통해 단가를 발표했고 16세 때는 신문 문예란에 투고를 시작했다. 당시 도쿄대학에 다니던 친오빠가 문학 활동을 시작하자 후에 탐미주의 문학의 거장이 되는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郞)가 집에 드나들게 되면서 가노코도 자연스레 영향을 받게 된다. 17세 때 친오빠와 함께 와카(和歌) 작가로 유명한 요사노 아키코(?謝野晶子)를 찾아가 신시사(新詩社)의 동인이 되면서 ≪명성≫와 ≪스바루≫를 통해 신체시와 와카를 발표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오카모토 잇페이(岡本一平)와 21세 때 결혼해 이듬해 훗날 예술가로 명성을 떨치는 다로(太?)를 낳는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남편 잇페이는 아사히(朝日)신문사에 입사해 만화를 연재해 독자적인 스타일로 주목을 끌면서 방탕한 생활을 시작했고 부부 사이가 틀어진 가노코는 대학생 호리키리 마사오(堀切茂雄)와 사랑에 빠지면서 남편과 애인이 함께 동거하는 기묘한 부부 생활을 시작했다.
1929년, 남편 잇페이가 런던 군축 회의의 아사히신문 특파원이 되면서 장남 다로와 새로운 애인이자 외과 의사인 닛타 가메조(新田?三)를 데리고 4년에 걸쳐 파리와 베를린 등지를 돌아다녔다. 1932년 가노코 일행은 미국을 경유해 귀국길에 오르지만 다로는 파리에 남아 추상 예술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가노코는 이때의 심경을 바탕으로 <모자 서정>을 쓴다. 파리에서 돌아온 가노코는 잇페이의 헌신적인 협조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후원에 힘입어 시인과 불교 연구자에서 그토록 염원하던 소설가로 전향한다. 1923년 가마쿠라(鎌倉)에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와 만난 일을 소설로 옮긴 <두루미는 병들었다>를 발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고, 이후 놀라운 속도로 많은 소설을 발표한다. 특히 장편 소설인 ≪생생유전(生?流?)≫(1940)은 다마강을 무대로 가노코의 어릴 적 추억과 파란만장한 인생 드라마를 생생하게 그린 대표작이다.
1938년 뇌일혈로 쓰러져 요양을 하던 가노코는 1939년 2월 18일 잇페이와 애인 닛타 가메조가 지켜보는 가운데 50여 년의 짧은 생애를 마친다.
역자 : 인현진
역자 인현진은 연세대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동양어문학과에서 <요코미쓰 리이치(?光利一)의 유물론적 인식에 대한 고찰?≪상하이≫를 중심으로?>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쿄 오테마치(大手町)에 있는 (주)대한재보험 도쿄 사무소에서 통·번역 비서로 근무한 바 있으며, 영진전문대학과 영남이공대학, 한국IT교육원, 평생교육원 등에서 전임 강사로 일했다.
번역서로는 ≪구니키다 돗포 단편집≫, ≪요코미쓰 리이치 단편집≫, ≪바다에서 사는 사람들≫, ≪가이코 다케시 단편집≫, ≪씨앗, 그리고 열매≫,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 문학 괴담편 : 인간 의자≫, ≪귤(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 문학 대표 작가 단편선)≫, ≪하루 5분으로 만나는 일본 문학 동화편 : 화재와 포치≫, ≪하루5분으로 만나는 일본 문학 환상 소설편 : 묘한 이야기≫가 있고, 저서로는 ≪시나공 JLPT 일본어능력시험 N1 문자어휘≫, ≪비즈니스 일본어회화 & 이메일 핵심패턴 233≫, ≪비즈니스 일본어회화 & 이메일 표현사전≫, ≪일본어회화 표현사전≫이 있다.
현재 기업체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며 번역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