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순간에 일상이 무너져 내린 어느 평범한 남자의 상실의 기록
스웨덴에서 두 권의 시집을 발표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시인 톰 말름퀴스트의 첫 소설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결혼식을 앞두고 아내를 급성 백혈병으로 잃고, 현재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르포르타주를 연상시키는 사실적인 디테일과 시인의 문장으로 그려낸 섬세한 묘사가 합쳐진 독창적인 스타일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약 1개월 반 후면 아빠가 될 예정인 톰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미처 하지 못한 아내 카린과의 결혼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카린이 갑작스러운 고열과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실려 가며 모든 것이 바뀌어버렸다. 처음에는 단순한 독감인 줄로만 알았지만 의사는 ‘급성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내놓는데…….
딸의 출생과 백혈병으로 인한 아내의 사망이라는 운명의 장난 같은 교차점에 놓인 한 남자의 삶을 시종일관 담담하면서도 건조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잔인할 만큼 사실적이고, 그래서 더욱 아프다. 꾸밈을 절제한 문장들은 경험을 포장하거나 극적으로 가공하지 않고 치밀하게 현실과 엮어놓으며 언제나 예기치 못한 순간에 준비도 없이 찾아오는 진짜 슬픔을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 톰 말름퀴스트
1978년생. 스웨덴의 시인이자, 전직 아이스하키 선수, 대중음악가. 시집 『갑작스러운 죽음』과 『아버지의 젖』을 발표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아내 카린을 급성 백혈병으로 잃고, 현재 딸 리비아를 홀로 키우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기록한 그의 첫 소설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은 전 세계 20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수많은 독자들을 울렸을 뿐만 아니라, 사실적이고 세밀한 묘사와 감정을 절제한 문체로 <뉴욕타임스>,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등 해외 유수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데뷔작으로 스웨덴에서 4개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북유럽의 맨부커상으로 불리는 노르딕 카운슬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유럽 소설의 새로운 목소리’로 평가받았으며, 2017년 <파이낸셜타임스>, 2018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올랐다.
역자 : 김승욱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를 지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노년에 대하여』, 『플라워 문』,『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19호실로 가다』, 『사랑하는 습관』, 『사형집행인의 딸(시리즈)』, 『스토너』, 『듄』, 『푸줏간 소년』, 『왓샵 가문 연대기』, 『왓샵 가문 몰락기』, 『시간 밖으로』, 『그들』, 『풀이 있는 여름별장』, 『분노의 포도』, 『리스본 쟁탈전』, 『도플갱어』 등 100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