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거래
‘거래란 게 대체 무엇일까. 만약 내가 그 거래에 응하기만 하면 아버지를 도울 방법이 생기지 않을까.’
‘나쁜 자식!’
"오늘 호텔에서 자고 갈까?"
그녀는 너무 놀라서 입에 있던 커피를 그의 얼굴에 뿌리고 말았다. 그의 얼굴이나 옷이 완전히 커피에게 점령당하고 말았다. 일이 이렇게 벌어진데 대해 사과해야 했지만 왠지 고소한 느낌과 함께 그의 엉망이 된 얼굴에 떠오르는 어이없는 표정이 너무도 재밌어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녀의 웃음소리에 그가 더 약이 올라 가만두지 않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으르렁거렸다. 그때 테이블을 지나치는 웨이터를 그가 불러 세웠다.
"혹 여기 씻을 데 없을까. 옷이랑 엉망이라서 그러는데……."
"바로 요 앞에 모텔이 있는데 글로 가시는 게 어떨지……."
"그래야겠군."
그가 일어섰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며 그 자리에 서있었고 가던 그가 그녀를 돌아보았다.
"안 올 거야?"
"거…… 거길 어떻게 들어가요?"
"이렇게 만든 게 당신이라는 걸 설마 잊은 건 아니겠지?"
‘야비한 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