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이와 인문학 교육
듀이 이후의 교육에 관하여
이 책의 저자인 폴 페어필드(Paul Fairfield)는 듀이뿐만 아니라 대륙철학, 특히 현상학과 해석학에 대해서 연구를 해온 학자이다. 따라서 1부에서는 주로 듀이의 경험과 사고 개념에 대한 과학적 모델의 한계를 짚고, 현상학과 해석학의 개념들을 끌어와 듀이의 사상을 보충한다. 예를 들면, 해석학적 순환이 이루어지는 경험, 계산적 사고와 대비되는 명상적 사고를 생각해보면 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경험과 사고가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식이다. 이러한 논리구조는 2부에서도 이어진다. 해당 학문의 교육에 대한 듀이의 설명이 대부분 맞는데 약간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있고, 이것을 다른 철학자의 사상을 통해 보면 더 나은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식이다.
따라서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은 ‘Education According to Dewey’가 아니라, ‘Education After
Dewey’라고 쓰고 있다.
1부에서는 듀이를 20세기 현상학과 해석학에서의 가장 중요한 두 명의 인물(하이데거와 가다머)과 관련하여 살펴본다. 어느 정도 상세하게 듀이의 경험관과 사고관에 대해 검토한 후에, 듀이의 견해들을 가다머의 경험관(2장), 하이데거의 사고개념(3장)과 관련짓는다.
2부에서는 1부에서 개발한 원리적 틀을 몇몇 인문학들을 가르치는 데에 적용한다. 그 학문들은 철학(4장), 종교학(5장), 윤리학(6장), 정치학(7장), 역사학(8장), 문학(9장)이다. 2부의 장들은 특정한 순서 없이 배치되었다. 그리고 각 장들을 안내하는 질문들은 근본적으로 이 영역들의 가르침과 배움의 방향을 설정하는 목적들 및 역사교육, 문학교육, 도덕교육 등의 성공의 표시가 될 수 있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이 책은 교육철학의 탐구이지만, 저자는 이 책이 철학자들뿐만 아니라 진지하게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사람들에게도 의미가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