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은 우리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낱말 가운데, 품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시어 같은 낱말들을 선정하여, 그 낱말마다 충분한 예문을 붙여 실었다.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우리 낱말이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음에도 숨을 얻지 못하여 죽은 듯 묻혀 있는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춘수 시인의 ‘꽃’에는 이런 시구가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
시인이 노래한 ‘꽃’은 바로 ‘아름다운 우리 낱말’과 비유된다. 국어의 국민인 우리는 국어사전 속에서 죽은 듯 묻혀 있는 낱말의 이름을 그 ‘빛깔과 향기에 알맞게’ 불러, 그 낱말이 우리에게 와서 또 다른 꽃이 되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에는 그 낱말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게’ 불린, 여러 쓰임의 예문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