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리즈는 남자친구 ‘미셸’과 그의 지인들과 함께 할리우드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출연한 영화 <록키3>를 관람한다. 그녀는 이 영화로 인해, 그리고 주인공인 실베스터 스탤론으로 인해 깊은 감명을 받은 후 중단했던 의학 공부를 붙잡게 되고 비록 먼저 만나던 ‘미셸’과는 헤어지지만, 곧 ‘장’을 만나 새로운 사랑에 빠져든다. ‘리즈’는 그와 같은 삶의 모든 순간순간마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모든 출연작, <록키> 시리즈를 챙겨보며 위안을 얻는다. 그 결과 의사가 되는 동시에 ‘장’과 결혼하기에 이른다. ‘리즈’는 ‘장’과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고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는데, 그 와중에 실베스터 스탤론을 떠올린다. 그가 없었더라면 ‘리즈’는 절대로 의사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고, ‘장’을 만나 가정을 꾸리지도 못했으리라는 생각이 그녀를 스쳐 지나간다. ‘리즈’는 곧바로 계좌를 하나 만들고, 매달 저축한 돈을 모아 언젠가 스탤론이 배우로서 어려워졌을 때 그를 위해 그 돈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러한 결심 때문인지 머지않아 ‘리즈’는 유방암 판정을 받게 되고, 가족들의 응원과 끈질긴 투병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생을 마감한다.
저자소개
저자 : 엠마뉘엘 베르네임
1955년 12월 13일 파리에서 태어나 일어학을 전공했고, 《영화 평론》지에서 4년간 사진자료실 책임자로 근무했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드라마 대본 심사위원이며, 2010년부터 메디치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 2017년 5월 10일 6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베르네임은 20년 동안 100쪽 남짓한 소설 다섯 편만 발표했다. 1985년 발표한 첫 작품 『잭나이프』로 이미 화제가 된 그녀는 『커플』(1987), 『그의 여자』(1993), 『금요일 저녁』(1998), 『나의 마지막 히어로』(2002)를 내놓았다. 특히 ‘새롭고 독특한 문체’로 쓰인 작품에 수여하는 메디치상을 수상한 『그의 여자』에서 감각적인 소설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으며, 『다 잘된 거야』(2013)는 자전적 소설로 아버지의 안락사라는 묵직한 주제를 담은 수작이다. 영화 <록키3>에 영감을 받아 쓴 『나의 마지막 히어로』는 작가 자신이 가장 애착을 가진 작품이라고 밝힌 자전소설로,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한 한 여성의 용기 있는 결단과 행보를 특유의 간결하고 절제된 문체와 스피디한 전개로 그려내고 있다.
역자 : 이원희
프랑스 아미앵 대학에서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감각적 공간에 관한 문체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장 지오노의 『영원한 기쁨』 『세상의 노래』, 아민 말루프의 『사마르칸드』 『타니오스의 바위』, 블라디미르 바르톨의 『알라무트』, 도미니크 페르낭데즈의 『사랑』, 장 크리스토프 뤼팽의 『붉은 브라질』 『아담의 향기』, 다이 시지에의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그의 여자』 『금요일 저녁』 『커플』 『잭나이프』 『다 잘된 거야』,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타라 덩컨』 시리즈, 카트린 클레망의 『테오의 여행』 『세상의 피』, 마린 카르테롱의 『분서자들』(전 3권)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