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탈 분단, 탈 군사화, 탈 자본으로 대한민국이여, 판을 바꿔라
이 책은 우리가 반드시 바꾸지 않으면 안 될 대한민국의 ‘기본 골격’에 대한 탐구의 시도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단순히 그때그때의 정책 실패나 몇몇 권력자들의 무능과 부도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기반을 이루는 골격, 즉 심층 구조가 건전했다면 지나간 시대의 무성한 적폐들은 자라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시대에 다른 바람이 불고 있다. 평화의 적기다. 전환의 기회다. 과거의 적폐를 털어내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탈분단, 탈군사화, 탈자본의 시대로.
시대는 어떻게 바뀌는가,
또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날카로운 논리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성찰하게 하는 칼럼들을 써온 박노자 교수가 새 책 《전환의 시대》로 돌아왔다.
이 책은 ‘적폐 시대’로 상징되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이후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거쳐 남북이 평화체제를 모색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짧은 시기 동안 격렬한 변화를 겪어온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는 수많은 사람들의 끈기 있는 투쟁으로 적폐 정권을 몰락시켰지만, 적폐 그 자체는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사회를 근본부터 바꾸려면 단순히 적폐 정권의 주범과 그 부역자들에 대한 인적 청산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적폐들이 무성하게 자랄 수 있었던 토양 그 자체를 대수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박노자 교수는 현재의 전례 없는 남북 화해무드 속에서 대한민국을 근본부터 바꿀 수 있는 전환의 기회를 발견하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3탈(脫)’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로 탈분단, 탈군사화, 탈자본이다.
저자소개
저자 : 박노자
저자 : 박노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태생으로,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다. 2001년 귀화하여 ‘박노자’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되었다. 스승 미하일 박 교수의 성을 따르고, 러시아의 아들이라는 뜻의 ‘노자露子’를 이름으로 삼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극동사학과에서 조선사를 전공하고 모스크바 대학에서 고대 가야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한국학과 동아시아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전근대성에 대한 근본 성찰을 가능케 하는 날카로운 칼럼들을 써왔으며, 역자학자로서 탈민족주의적 시각으로 한반도의 역사를 새롭게 보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다수가 공유할 수 있는 꿈을 향해
1 전환 시대의 징후
―광장
광장, 역사의 원동력
혁명의 의미?
태극기집회의 추억
정치의 민중화부터!
우리는 지금 무엇에 분노하는가
―여성의 목소리
‘여혐’의 구조?
사회운동단체 내의 성폭력, 그리고 개인적인 것의 정치성
‘문화대혁명’이 필요하다!
미투 운동을 보면서 한국과의 만남을 회상한다
계집애 같은 머슴애가 되자!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에서
타자로서의 동포, 조선적 재일조선인
분단체제의 규정력
체질화된 친미성
북한의 눈으로 남한을 보자!
미해결 미스터리, 칼기와 천안함
대한민국의 저주, 군사주의
우리에게 북한이란 무엇인가?
아우슈비츠, 그리고 트럼프의 망언
한반도에서 홀로코스트를 막으려면
러시아혁명에서 평화를 배우자
평화의 적기
북한, ‘구국’의 과제 짊어진 동아시아의 새로운 ‘용’?
2 방향등을 켜라
―권력의 학교
‘인분 교수 사건’의 교훈
인문학 위기? 인문학 위축·통제 전략이다!
대학 위기의 본질
소왕국들의 나라, 한국 대학가
한국, 폴리페서들의 천국
21세기의 새로운 무산계급: 대학 교원
교육정상화의 길: 탈학벌
―자본의 논리
기만의 언어
최악의 빈곤 형태, 타임푸어
대한민국, 너무나 약한 거인?
갑질의 뿌리
‘파편화’라는 함정
한국의 민족주의: 국익주의
‘헬미국’과‘헬조선’?
결혼이라는 이름의 시장
―병든 체제, 아픈 개인
절대적 터부
우리에게 없는 것, 정치적 선택의 자유
천재가 살 수 없는 나라?
‘스마트폰 시대’의 명암
모병제에 대한 단상
‘빠’, 정치인과 팬덤
한국, 이중언어의 사회
한국에서의 언어들의 위계질서
젊은이들, 급진화하다
3 적폐 시대의 교훈
대도 이명박이라는 거울
대한민국, 주권이 없는 국가
대한민국, 무책임 국가
군주제는 한반도의 숙명인가?
박근혜 ‘역사 정책’의 의미
저신뢰 사회 대한민국
대한민국, 사유화된다
박근혜 최악의 범죄
맺음말: 전환, ‘3탈’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