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
“도대체 내가 왜 그랬을까?”
나도 모르는 나를 이해하는 첫 번째 방어기제 수업
얼마 전 회사원 A씨는 직장동료에게 놀라운 말을 들었다. 자신이 회의 시간에 비아냥거리며 시비 거는 듯한 말투를 쓴다는 거였다. 처음에는 회의를 하다 보면 으레 생기는 의견 충돌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말은 오랫동안 A씨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같은 일이 반복되고 동료들과 사이가 멀어진 뒤에야 A씨는 회의 자리에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무시당한다고 느낄 때마다 남들에게 이런 식으로 분풀이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분노, 두려움, 증오, 질투, 초조함, 수치심 같은 강렬한 감정 앞에서 우리는 자주 방어적으로 변한다. 이러한 감정을 피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심리적 방어기제’라고 한다. 방어기제가 너무 깊숙이 자리 잡을 때 우리는 한두 가지 감정이 아니라 모든 감정과 멀어진다. 내 감정과 내 욕구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된다. 30년 경력의 심리치료사 조지프 버고Joseph Burgo는 《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Why Do I Do That?》에서 단단하게 굳어버린 방어기제가 한 개인의 성격과 인간관계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자신의 방어기제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