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함정
이 책의 저자 한우덕은 중국의 정치경제 체제를 ‘심판이 공도 차는 시스템’이라고 요약한다. 심판은 경기를 관리하는 존재다. 경기가 과열되면 선수들을 진정시키고, 반칙하면 옐로카드를 내민다. 서방의 경제시스템에서 국가의 역할이 그렇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심판이 자기가 원하는 선수에게 공을 슬쩍 차준다. 심지어 주장 행세도 한다. 국가가 경제에 직접 관여하는 ‘국가자본주의(state capitalism)’시스템이다. 저자는 이 같은 행태가 시진핑 신시대 더욱 뚜렷해 질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 전략을 짜는 기업인들이 명심해야 할 중국 특색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