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절제된 언어로 자신만의 시세계를 구축한 시인 정지용
절제된 언어로 자신만의 시세계를 구축한 시인 정지용
이 책 《향수》는 시인 정지용의 시집인 《정지용 시집》과 《백록담》에 수록된 작품들 중에서 주요 작품들을 선별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권영민은 그의 저서 《정지용 시 126편 다시 읽기》에서 ‘그의 시는 자연을 통해 자신의 주관적인 정서와 감정의 세계를 토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면서 자연에 대한 자신의 감각적인 인식 그 자체를 언어를 통해 질서화하면서 하나의 새로운 미적공간으로 창조해 낸다. 이 새로운 시범은 모더니즘이라는 커다란 문학적 조류 안에서 설명되기도 하고 이미지즘이라는 이름으로 규정되기도 한다.’라고 평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시인 정지용이 남긴 120여 편의 작품은 20세기 우리 문학사에 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