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술집 학교
- 저자
- 가나이 마키
- 출판사
- 정은문고
- 출판일
- 2019-01-18
- 등록일
- 2019-02-2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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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학생 시절, 교과서에 실린 시 한 편이 훅 내 마음에 들어왔다.
그 시인이 만든 술집이 아직 있다고?
술집 이름이 ‘학교’라고?
어렵게 찾아간 도쿄 한복판 신주쿠 골든가이. 술집 ‘학교’에는 선생도 있고 학생도 있다. 물론 초대 교장 선생은 시인 구사노 신페이다. 지금은 일흔여섯 살의 마담이 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50년 넘게 술집 카운터 안쪽에서 바깥을 봐왔으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단 말인가. 옛 어른의 세계가 궁금하다.
주인이자 교장인 레이코의 입원으로 갑자기 수요 마담 자리를 맡게 된 나, 마키. 본업인 다큐멘터리 작가의 관찰력을 발휘해 술집 ‘학교’에 등교하는 손님들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학교’라는 비좁고 어두운, 술병과 라디오와 재떨이와 국어사전이 자연스레 놓인 공간에서 밤마다 펼쳐지는 작은 드라마. 정확히 말해 전혀 드라마틱하지 않은 드라마. 그렇지만 언제나 하룻밤 한정의 드라마. 그곳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저자소개
저자 : 가나이 마키
1974년 지바현 출생.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사람. 세계의 조각을 그러모아 사랑하며 축복하며 만끽하는 ‘소용돌이당’ 대표. 임무는 세상의 다양성을 맘껏 즐기는 것. 부하는 고양이 두 마리. 1년 동안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 약 1백 회, 귀 청소 약 2백 회, 술 마시기 약 3백 회. 지은 책으로는 『세상은 끄덕끄덕으로 가득차 있다』, 『일하는 동물과 함께』, 『파리의 멋진 아저씨』 등이 있다.
역자 : 안은미
강원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도쿄에서 일본어를 공부했다. 편집자로 일하면서 매혹된 책을 직접 독자에게 전하고픈 마음에 두 언어 사이를 왕복하는 번역가의 길에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는 『우표, 역사를 부치다』, 『로산진의 요리왕국』, 『하루 한 식물』, 『어느 물리학자의 일상』, 『삼등여행기』, 『엔도 슈사쿠의 동물기』, 『아무도 없는 곳을 찾고 있어』가 있다.
목차
1장 일년생의 견문록
밧푸쿠 밧푸쿠, 어른이 되기까지
취할 만큼 레이코 씨의 목소리는 몰랑하다
시미즈 씨의 두꺼운 손가락이 삶은 달걀을 벗긴다
멋진 남자들은 몇 번이고 되살아난다
쥰 씨의 기상, 에코 씨의 자유
황홀한 밤은 깊어가고…… 사건은 일어났다
얼음송곳을 쥐면 가게 안에 긴장감이 돈다
술은 찰찰 넘칠 만큼 따르라는 가르침
덥수룩 씨는 오늘도 덥수룩어로 노래한다
아토 씨는 음침한 바람을 불러온다
오카와 씨의 검은 테 안경 너머
유부를 프라이팬에 굽는 밤
2장 수요일 스케치
수요일의 남자, 이마이즈미 씨의 풍성한 수염
우에다 씨의 우아한 쇼와 20년대
돈 노조미는 박력과 은근한 멋이 배어난다
모험이란 뭘까, 니시모토 씨의 경우
도편수 씨의 장미, 고바야시 씨의 반지
3장 옛날 남자들
신페이 씨와 초대 ‘학교’
‘노라’의 마담은 너글너글한 일꾼
긴 씨는 매일 다섯 시에 찾아온다
부엌이 기름으로 끈적끈적, 단 가즈오
마코 군을 만나면 괜히 기쁘다
식객의 달인이던 쓰지 마코토
야마모토 다로는 덩치 큰 소년
후루타 아키라 씨의 글러브 같은 두툼한 손
한없이 묵묵히 신페이 씨와 보내는 시간
신페이 씨, 가난 이야기
신페이 씨, 싸움 이야기
신페이 씨, 잉어와 사랑 이야기
4장 레이코 씨의 사랑
태어나기 전부터 양딸로 보내질 운명이었다
아키타 광산에서 아가씨로 고이 자라다
도쿄에 막 왔을 때부터 이미 제멋대로였다
호리 다쓰오를 동경해 신슈에서 지낸 여름
뮌헨으로 건너간 화가
그리고 그 사랑 이야기
5장 폐교기
디데이는 10월의 마지막 밤
아득히 먼 저쪽은 오호츠크
저세상이 벌써 그립다
오늘도 신주쿠의 하늘은 탁한 잿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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