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때 표현되지 않은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깊숙이 쌓여
가족과 세상을 향한 미움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글은 미움을 내려놓는 비망록이자 반성문이다.
누구나 인생에 크고 작은 굴곡이 있지만, 작가의 인생은 참으로 굴곡지다. 부유했으나 방치된 유년기, 집안 몰락으로 버스비마저 걱정하던 청소년기를 거치며 작가의 마음에 가족과 세상에 대한 미움이 쌓였다.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 구속되었고, 고문을 못 이겨 친구를 팔아넘겼다는 죄책감에 작가 자신마저 미워하게 되었다. 이후 남들처럼 직장도 다니고,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낳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남편과의 관계는 힘들었으며,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한다고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원망뿐이었다. 작가 말마따나, 산 척하고 죽어 있던 삶이었다.
작가는 뒤늦게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모든 불행의 원인은 내면에 있으며 자신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행복이 시작됨을 알게 되었다. 또한, 글쓰기로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분리해 보면서, 내면의 치유가 일어나고 일상의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 육십 넘어 비로소 첫 인생을 시작하게 된 작가는 미움으로 일관된 삶이 얼마나 불행하며, 자신의 마음을 알고 미움을 내려놓으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썼다.
저자소개
저자 : 임영빈
고등학교 시절 집안이 망하고부터 갑자기 삶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늘 불안하고 긴장되었다. 마음의 빗장을 닫고 나만의 작은 공간 안에 갇혀 살면서 힘들고 괴로웠다. 그렇게 육십여 년을 살았다. 부모를 미워하고 형제를 원망하고 세상을 탓하면서.
지독히 불운한 것이 운명 탓이 아님을 뒤늦게 마음공부를 시작하고 알았다. 살얼음판 위에 서 있듯 조마조마한 시간의 연속선에 가느다란 희망의 빛이 비쳤다. 그 빛을 붙잡고 진짜 ‘나’의 모습을 찾아 헤맨 지 8년여. 이제 어렴풋이 ‘나’의 윤곽이 잡히고, 그토록 미워했던 것이 사실은 그토록 사랑하고 싶어서였음을 알아가고 있다.
서울대 간호학과 재학 중 남민전 사건으로 투옥.
석방 후 출판사에서 10여 년 근무.
유수의 정치인 도서 대필 및 어린이 도서 집필 다수.
목차
들어가는 글_미움을 내려놓는 날
1장. 나는 늘 피해자였다.
내게는 가족이 없었다
세상에 대한 미움
아버지와 어머니, 애증의 이름
모든 것이 남편 탓
착한 아들 어려운 아들
딸은 엄마를 원망했다
돈이 있으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2장. 상처를 안고 살아가다
타인에 대한 기대
칭찬과 인정을 받기 위해 살아가다
내 멋대로 해석하다
힘들고 우울한 시간들
버림받고 버리다
내가 제일 밉다
산 척하고 죽어 있기
3장. 타인을 용서하다
말처럼 쉽지 않다
왜 내가 용서해야 하는가
콕 꼬집어 용서하기
용서를 통해 내려놓다
고마워요, 엄마
아버지를 만나다
용서하지 않고 사랑할 수 없더라
4장. 나 자신을 용서하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벗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
소중한 내 인생
자존감의 시작
나, 있는 그대로
나 때문이 아니다
못나도, 잘나도 괜찮아
5장. 행복해지기로 결심했다
미움을 내려놓다
후회 없는 삶을 위하여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다
믿음의 차이가 인생을 만든다
나쁜 마음은 없다
환갑 넘어 첫 인생
미움 전공, 사랑 복수 전공
마치는 글_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