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진짜 인생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일까? 또 그렇게 살고 있을까?
오시마 마스미의 소설 『당신의 진짜 인생은』. 제152회 나오키상 후보작이었던 작품으로, 판타지 소설의 대가 모리와키 홀리, 홀리의 개인비서 우시로 게이코, 슬럼프에 빠진 신인작가 구니사키 마미, 세 사람의 삶이 빚어내는 세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인작가 구니사키 마미는 담당 편집자인 가가미의 권유로 존경하는 판타지 작가 모리와키 홀리의 제자가 된다. 그러나 말이 제자이지 집에 들어가 실제 하는 일은 홀리의 시중을 드는 것이다. 홀리의 거대하고 유니크한 저택에서는 비서인 우시로 게이코가 일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여러 가지로 당황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홀리 선생님이 실은 이제 글을 쓰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 마미는 저택에서 도망친다. 한편 마미의 출현으로 홀리는 자신의 과거와 자신이 낳은 이야기를 되돌아보게 된다. 부모를 잃은 어린 시절, 데뷔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도와 준 남편 미노시마. 그러나 인기 작가가 된 후 미노시마와 이혼, 그는 저택을 떠났다. 홀리는 우시로를 비서로 데려오고 자신은 소설에 전념했지만, 서서히 창작 의욕을 잃어간다.
그리고 우시로 자신이 버리고 온 과거, 모리와키 홀리의 원고를 우시로가 대신 집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가가미와 우시로가 나타나 다시 저택으로 돌아가게 된 구니사키 마미. 그러고는 홀리 선생님과 전 남편 미노시마의 추억의 맛을 재현하겠다고 고로케를 만들기 시작한다. 소설은 어떻게 쓰는지 모르지만, ‘고로케의 말은 들을 수 있다’ 는 마미의 고로케는 주위 사람들에게 대호평이다. 누군가를 만나 인생이 달라졌다면…. 나의 진짜 인생은 무엇일까. 당신을 만나기 전? 아니면 지금의 내 인생? 그런데 진짜 인생이라는 게 있기는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