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저 먼 미래의 저 머나먼 우주 속에서 당신과 닮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기발한 동시에 존재론적인 딜레마를 내포하고 있는 앤 레키의 SF 시리즈「라드츠 제국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사소한 칼』. 한때 수천 개의 몸을 가진 인공지능 함선 그 자체였던 브렉은 이제 하나의 몸뿐이다. 그리고 마침내 분열된 군주에 대한 복수를 넘어 우주 제국 전체에 내전을 불러 일으켰다. 이제 함장이 된 브렉은, 자신이 죽인 대위의 여동생이 있는 변방 행성 아소엑의 우주정거장으로 갈 것을 군주에게 제안받는다. 수백 년간의 식민화로 우주의 차 재배지가 된 아름다운 행성 아소엑과 불행한 인공지능이 관리하는 우주정거장에는 병합의 깊은 후유증과 함께 불길한 전운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브렉은 과연 사랑했던 대위의 여동생과 아소엑 행성, 그리고 우주정거장을 전쟁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까?
저자소개
저자 : 앤 레키
저자 앤 레키 (Ann Leckie)는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시공간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물과 사건들을 능란하게 그려낸 앤 레키는 어릴 때부터 열성적인 SF 독자였고 일찍부터 작가로서의 미래를 꿈꾸었으나 실제로는 중년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한 늦깎이 작가다. 청소년기에 쓴 초기작품이 거의 발표 기회를 얻지 못하자 문학 대신 음악을 공부한 저자는 결혼하고 두 아이를 출산한 후에 다시 작가의 길을 모색했다. 작가가 되기 전엔 웨이트리스, 접수원, 도로측량원, 음반 엔지니어로 일하기도 했다. 2005년 지역 글쓰기 모임에서 옥타비아 버틀러의 지도를 받으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고, 2013년 발표한 첫 장편 《사소한 정의》를 완성하는 데는 6년이 걸렸다. 1966년생으로,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살고 있다.
앤 레키는 《사소한 정의》로 2014년 휴고상, 네뷸러상, 아서 C. 클라크상을 받으며 역사상 최초로 SF 3대 문학상을 모두 거머쥐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영국SF협회상, 영국 판타지문학상, 로커스상을 받아 데뷔작으로 메이저 6대 문학상을 수상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사소한 정의》는 그 외에도 필립 K. 딕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존 W. 캠벨상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해외 번역본들이 출간되면서 일본 성운상(2016), 한국 우수과학도서상(2016), 프랑스 상상문학상(2017)을 받았으며, 독일 쿠르드 라스비츠상(2016) 최종후보에도 올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후속작 《사소한 칼》 역시 영국SF협회상과 로커스상, 프랑스 상상문학상을 수상했고, 휴고상과 네뷸러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2015년 《사소한 자비》를 발표하여 마침내 ‘라드츠 제국 3부작’을 완성했는데, 《사소한 자비》 역시 로커스상과 프랑스 상상문학상을 수상하고 휴고상과 네뷸러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전작의 아성을 이었다. 라드츠 시리즈는 이미 21세기 대표적인 스페이스오페라로 꼽힌다. 작가는 2017년 라드츠 우주를 무대로 한 새로운 장편소설 《사소한 기원》을 출간했으며, 같은 세계를 배경으로 단편 [밤은 천천히 듣는 독약](2012)과 [그녀는 명령하고 나는 복종한다](2014)를 썼다.
역자 : 신해경
역자 신해경은 더 즐겁고 온전한 세계를 꿈꾸는 전문번역가. 대학에서 미학을 배우고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공공정책학을 공부했다. 생태와 환경, 사회, 예술, 노동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사소한 정의》, 《혁명하는 여자들》, 《내 플란넬 속옷》,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공역), 《아랍,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버블 차이나》, 《덫에 걸린 유럽》, 《침묵을 위한 시간》, 《북극을 꿈꾸다》, 《발전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