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든 여성이 엄마가 될 필요는 없다!
금기의 문을 열어 전 유럽을 폭풍 토론의 장으로 만든 화제작!
최근 들어 자녀에 대한 폭력, 친딸 유기, 동반자살 등 자녀를 버리거나 심지어 죽이는 사건이 적지 않다. 그동안 우리는 이런 기사를 접하면 온 사회가 한 목소리로 모성애를 저버린 엄마들을 비난하거나 손가락질했다. 우리 사회에서 아이를 외면하는 것은 여성의 본능인 모성애를 거부한 행동이므로 결코 이해받을 수 없는 감정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극단적인 사건 뒤에는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다만 엄마라면 반드시 자신보다는 아이를 아껴야만 하고, 모성애는 타고난 존재라는 인식은 여성과 엄마 사이의 관계에 대해 제대로 들여다볼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한 것도 사실이다. 과연 엄마가 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행복하고 감동적인 일인 것일까? 혹시라도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하는 여성은 없는 걸까? 또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하는 감정은 ‘이상한 여성’들만의 ‘별난 감정쇼’일 뿐인 걸까?
이 책은 그동안 당연시되어 왔던, 어쩌면 차마 입 밖으로 꺼내어 말하지 못했던 엄마들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 엄마가 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인생의 통과의례일 수 있으나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암묵적인 강요로 다가와 인생을 송두리째 후회하게 할 수도 있는 사실이라는 것을 23명과의 깊이 있는 인터뷰 속에서 드러낸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엄마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여성들의 자기결정권은 존중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이것을 보장해 줄 수 있을 때 진정한 여성해방은 시작된다.”
저자소개
저자 : 오나 도니스
저자 : 오나 도니스
이스라엘의 사회학자. 이스라엘 남부도시 베르셰바에 있는 네게브 벤-구리온 대학교에서 엄마들을 비롯한 여성들에게 사회가 가하는 기대를 연구한다. 2011년에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스라엘 유대인 여성들을 연구한 《선택하기Making a Choice》를 출간했고, 그 뒤 《엄마됨을 후회함Regretting Motherhood》을 독일에서 출간해 전 세계 수많은 독자의 열광적 호응을 이끌어냈다. 학문 연구 외에 이스라엘 라아나나의 하샤론 강간 위기 센터Hasharon Rape Crisis Center의 운영위원회 의장을 지내며 10년 넘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역자 : 송소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독문과에서 공부한 후 독문과 강사를 지냈다. 지은 책으로 《물의 요정을 찾아서》(공저), 《독일 문학의 장면들》(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카프카 단편선》, 《클림트》, 《팜 파탈》, 《금서의 역사》, 《운명의 법칙》, 《수학과 세계》, 《우리의 관계를 지치게 하는 것들》, 《곡물의 역사》,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 등 60여 권이 있다.
목차
서문
1장 \ 어떻게 엄마가 되었을까
- 여성이 엄마가 되는 두 가지 이론
2장 \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 엄마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
3장 \ 결코 엄마가 되지 말아야 했다
- 도구로 사용되는 후회
4장 \ 용납되지 않는 감정으로 살아가기
- 임신에 대한 사회적 약속
5장 \ 엄마, 당신은 누구인가
- 후회에 대한 의심과 비난
6장 \ 누구의 엄마도 아닌
- 후회가 해낼 수 있는 일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