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yes”가 유일한 처세술이었던 미치코에게 찾아온 상사 앗코짱의 말도 안 되게 이상한 갑질!
여자들의 우정에 천착해온 작가로, 여자들의 따뜻한 우정뿐만 아니라 서늘한 관계까지 그려내며 다양한 여성캐릭터를 창조해온 유즈키 아사코의 소설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도서 출간 전 네이버에서 연재되었던 소설로, 2015년에는 《런치의 앗코짱》이라는 제목으로 드라마화 되어 NHK에서 방영되었다. 앗코짱과 미치코의 이야기를 담은 두 편의 소설과 각각 독립된 이야기인 다른 두 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출판사 영업부의 파견사원으로 근무하는 23살 미치코. 첫 직장. 신입인 미치코의 유일한 처세술은 ‘yes’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런 미치코에게 어느 날 앗코 여사라 불리는 부장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다음 주 일주일 동안 내 도시락을 싸주지 않겠어?”
영업부 내 유일한 여자 정직원, 45세 독신, 떡 벌어진 어깨에 173센티미터의 키. 앗코라는 별칭을 가진 가수 와다 아키코를 닮은 카리스마 부장 구로카와 아쓰코의 제안이다. 앗코 여사를 마주할 때면 무서워서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인 미치코는 이번에도 “Yes”라고 하고 만다.
아침에 미치코는 앗코의 책상 서랍에 도시락을 넣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가는 가게도, 메뉴도 항상 정해져 있는 앗코는 점심값과 가게 지도와 주문 메뉴를 쓴 종이를 미치코에게 준다. 이렇게 일주일 점심 코스와 도시락을 바꾸는 놀이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 과연 앗코짱이 미치코에게 갑질을 하기 위해 점심 바꿔먹기 놀이를 하자고 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요일이 바뀔 때마다 하나 둘 풀려가는데….
저자소개
저자 : 유즈키 아사코
1981년 도쿄 세타가야에서 태어나 릿쿄대학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했다. 드라마 시나리오 라이터로 일하다 2008년 여고생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포겟 미, 낫 블루’ (『종점의 그 아이』 수록작)로 제88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토군 A TO E』(이봄 근간)로 150회 나오키상 후보에, 『서점의 다이아나』로 151회 나오키상 후보에, 『버터』(이봄 근간)로 157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며 데뷔와 동시에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2015년, 『나일퍼치의 여자들』이 제28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했다.
위의 작품 이외에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달콤 쌉싸름 사중주』 『짝사랑은 시계태엽처럼』 등이 있다.
이 책은 유즈키 아사코의 대표작인 ‘앗코짱 시리즈’ 중 하나로, 출간 2개월 만에 10만 부를 돌파하고, 서점 대상 7위에 오르며, 곧바로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앗코짱’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유즈키 아사코는 여성 캐릭터 창조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작가로, 이 시리즈에서는 직장에서 한번은 만나고 싶은 매력적인 여성 상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후속작으로 『3시의 앗코짱』(이봄 근간) 『간사 앗코짱』 등이 있다.
역자 : 권남희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옮긴 책으로 마스다 미리의 『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 『차의 시간』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여자라는 생물』, 무라카미 하루키의 『반딧불이』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무레 요코의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카모메 식당』, 오가와 이토의 『츠바키 문구점』 『달팽이 식당』외에도 200여 권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번역에 살고 죽고』『길치모녀 도쿄헤매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