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뷔시
모든 것은 나의 첫 음에서 시작된다.
분노를 쏟아 내는 글 대신 음표를, 비정함을 개탄하는 대신 멜로디를 주었지.
2009년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작 『안녕, 드뷔시』가 출간 10년 만에 블루홀식스에서 새롭게 번역·출간되었다. 이제는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국내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한층 기대를 품게 만드는 부지런한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유명한 바로 그 작품이다. 새로운 번역·출간을 기념해 한국어판 저자 서문과 최신 프로필 사진도 추가되었으며 더욱 세련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로 독자들 앞에 선보이게 되었다.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날개가 없어도』,『세이렌의 참회』를 비롯해 「법의학 교실 시리즈」『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 「와타세 경부 시리즈」『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인 『속죄의 소나타』, 『추억의 야상곡』, 『은수의 레퀴엠』 등을 출간해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를 테마로 가지각색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동시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꾸준히 만나볼 수 있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데뷔작 『안녕, 드뷔시』는 그의 또 다른 작품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와 함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최종 후보작에 올라 경합을 이루다 대상으로 선정된 야심찬 작품이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하루카는 불의의 화재로 할아버지와 사촌을 잃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겨우 살아남는다. 자신의 처지는 물론 주변 환경도 열악해졌지만 미사키 요스케 선생님의 지도로 피아노 콩쿠르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처절한 훈련을 이겨낸다. 또한 할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게 된 하루카 주변에서는 그녀를 위협하는 불온한 사건이 계속 발생하며 급기야 살인사건까지 발생하는데…….
『안녕, 드뷔시』는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 소설과 감동의 성장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다가 마지막엔 어김없이 강렬한 대반전으로 미스터리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독자들은 이러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마법 같은 매력에 또다시 전율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