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기 앞의 삶이란 내가 그려나가는 내 인생의 그림
내 안과 내 바깥으로부터의 나를 두루 어루만져주는 문학을 가로질러 자기 앞의 인생을 손잡아 이어준다. 인간은 내던져진 존재다. 어차피 혼자 일어나야 한다. 혼자 일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하얀 그림종이 위에 인생이라는 그림을 스스로 그려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그림을 그려나가다 보면 때론 어쩔 수 없는 처지나 상황 앞에 직면하게도 된다. 삶의 굴레에 빠져들어 난감한 순간도 없지만 않다. 그 같은 처지나 상황 앞에 놓이기 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할 때가 너무도 많은 게 자기 앞의 삶의 여정이다. 또 그럴 때면 자신의 방식대로 처지나 상황을 용케 헤쳐 나가기도 한다. 때론 안타깝지만 자존심을 버리는 희생조차 마다하지 않는다. 자기 앞의 삶을 위해 그런 아픔쯤은 기꺼이 두 눈 질끈 감기도 한다.
그러나 끝내 버릴 수 없는 게 있다. 그때마다 부질없이 남게 되는 마음의 파편이다. 자기 앞에 직면한 처지나 상황은 벌써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건만, 속절없이 남게 되어 되살아나는 마음의 파편은 어쩔 수 없다.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내면 깊숙이 생채기를 내고는 한다. <작가의 편지>는 그런 독자를 위해 또 편지를 쓴다. 하루를 마감하는 조용한 시간, 밤에 잠들기 전에 그런 나와 오롯이 마주앉는다. 자기 앞의 삶을 여행해가면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마음에 남은 파편의 상처들을 도란도란 이야기해나간다-
목차
그대에게 띄우는 첫 번째 편지
- 낙타는 왜 푸른 초원을 내버려두고
뜨거운 사막 안으로 걸어들어 갔을까
제1장. 내 안으로부터의 나
우울한 마음에 하루하루 작아져 갈 때
자꾸만 짜증이 날 때
자신의 외모에 자신을 갖지 못할 때
열등감으로 짓눌려 있을 때
용기가 없어 선뜻 앞으로 나서지 못할 때
술과 담배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 때
가난을 원망할 수밖에 없을 때
조급하고 화가 자주 날 때
질투심이 일 때
마음에 여유를 가질 수 없을 때
헛된 수고로 후회하게 되었을 때
침착하지 못해 실수가 잦을 때
자신의 삼류 인생이 원망스럽기만 할 때
자신이 못내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
나 홀로 고독하다고 느껴질 때
제2장. 내 바깥으로부터의 나
하찮은 일에도 곧잘 마음의 상처를 받을 때
자기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고 살 때
직장 상사나 친구 사이가 좋지 않을 때
타인으로부터 비난을 받게 되었을 때
좋은 친구가 없을 때
남을 미워할 수밖에 없을 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에 빠져있을 때
끝내 배신당하고 말았을 때
불면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
콤플렉스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져있을 때
내 인생의 멘토를 아직 만나지 못하였을 때
복수를 하고 싶을 때
거짓말에서 헤어날 수 없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끝내 잃어버리고 말았을 때
삶에 지쳐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무언가 나만의 특별한 에너지를 갖고 싶을 때
어떤 시련에도 무너지지 않는 날ㄹ 만들고 싶을 때
나를 보다 단단한 인간으로 만들어보고 싶을 때
그대에게 띄우는 서른다섯 번째 편지
- 잊지 마라, 자기 앞의 삶이란 어차피
'내가 그려나가는 내 인생의 그림'인 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