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생의 불가사의한 진리와 함께 깊은 전율을 선사하는 미야모토 테루의 새로운 걸작!
《환상의 빛》, 《금수》의 저자 미야모토 테루의 장편소설 『풀꽃들의 조용한 맹세』. 아름답고 수려한 필치로 일본 서정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가라 평가받는 저자의 이번 작품은 일본 현지 신문에서 호평 속에 연재된 후 바로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으로, 죽은 고모에게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된 남자가 감추어져 있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겐야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홀로 살던 고모 기쿠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고, 그곳에서 변호사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그녀가 자신에게 400억 원이 넘는 유산을 남겼다는 것. 그러나 고모의 유언장에 적힌 마지막 문장은 겐야를 더욱 큰 충격에 빠뜨린다. 여섯 살 때 백혈병으로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던 그녀의 딸이 사실은 유괴를 당해 행방불명된 것이었다는 사실이었다.
겐야는 사립탐정을 고용해 진실을 추적하기로 마음먹고, 기쿠에가 홀로 생활했던 저택에서 겐야는 작은 단서들을 발견한다. 비밀 상자에 숨겨져 있는 의문의 편지와 노트북의 비밀번호, 창에 달린 무수한 화분 등. 마치 누군가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처럼 교묘히 숨겨진 단서들을 바탕으로 그는 비극적인 비밀을 감춘 채 생을 마감한 고모의 일생을 되짚어가기 시작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미야모토 테루
저자 미야모토 테루 宮本輝
20세기 후반 일본 순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일본 서정문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1977년 자신의 유소년기를 모티프로 한 소설 <흙탕물 강>으로 제13회 다자이 오사무상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했다. 이듬해 1978년 <반딧불 강>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2년 만에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1987년에는 《우준(優駿)》으로 제21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받았고 2009년 《해골 빌딩의 정원》으로 제13회 시바 료타로상을 받았으며, 이듬해에는 일본 정부가 예술 분야에 공을 세운 이에게 수여하는 시주호쇼(紫綬褒章)를 수상했다. 1996년부터 아쿠타가와상 심사위원을 맡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문학상의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대표작 《환상의 빛》은 상실의 아픔을 쓸쓸하지만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의 원작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금수》, 《파랑이 진다》, 《우리가 좋아했던 것》, 《유전의 바다》 등 다수의 작품을 썼다.
역자 : 송태욱
역자 송태욱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환상의 빛》 《금수》 《사라바》 《파랑새의 밤》 《황야의 헌책방》 등이 있으며,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으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