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록(열린책들 세계문학 196)
철학을 믿고 인간을 사랑했던 고독한 영웅의 일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자성록』. 황제 철학자 마르쿠스 아루렐리우스가 전장에서 써 내려간 책으로, 단순히 역사적인 전투의 기록이 아니다. 이 책은 마르쿠스 자신의 일기이자 언제 죽을지 모르는 침통한 마음으로 아들에게 들려주는 아버지의 목소리이며, 대제국을 이끄는 황제의 복잡다단한 운명에서 삶이 제기하는 물음에 부단히 답하고자 했던 고민의 흔적이다. 황제라는 화려함 뒤에 더욱 짙어지는 침통함과 세상사의 덧없음을 깨달았음에도 일상의 직분만은 묵묵히 수행했던 마르쿠스 아루렐리우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권력보다는 철학을 믿고 인간을 사랑했던 고독한 영웅의 일기를 통해 삶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