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 저자
- 김동영
- 출판사
- 아르테(arte)
- 출판일
- 2017-12-18
- 등록일
- 2019-01-0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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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의 이야기이자 당신의 이야기!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의 저자 생선 김동영의 신작 에세이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자유로워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무엇이 되고 싶었고, 무엇이 반드시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분투했던 저자가 구체적이고도 치열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살아간다, 떠난다, 돌아온다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원하는 무엇도 되지 못했지만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괜찮다는 위로를 전한다.
원할 때마다 어디로든 긴 시간 훌쩍 떠나 있는 저자를 보며 사람들은 당신처럼 자유롭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유로워진다는 건 현실에 무심해지는 것이고 조금은 뻔뻔해져야 하는 일이기도, 쓸쓸한 것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사실 자신은 자유롭지 않다고 고백한다. 그저 자신의 새장에는 작은 문이 열려 있고, 그곳을 통해 나갔다가 다시 새장 안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알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스물아홉에서 서른, 세 계절에 걸쳐 낯선 길 위에 있었고 그때 첫 책을 썼던 저자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때때로 여행을 떠나지만 전보다 더 일상을 닮은 여행,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하고 있다. 헛된 기대 없이 소소하게 새상 돌아가는 이치를 배우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섬처럼 떨어진 연남에서 출근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으로 상쾌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반려묘와 반려견, 여행할 때마다 동행하는 인형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외로움을 따뜻함으로 풀어내는, 내가 하는 일이 정확하게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살고 싶다는 저자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동영
저자 : 김동영
저자 김동영. 그런데 ‘생선’으로 더 많이 불린다. 평생 눈을 감지 않는 생선처럼 살아가면서 모든 순간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지었다.
머리를 쓰는 일보다 몸을 움직여 하는 일이 적성에 맞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걸 좋아해서 주방 보조, 자동차 정비, 음반과 공연 기획, 밴드 매니저, MBC FM4U 음악작가 등 다양한 일을 했다. 그러면서 델리스파이스 〈항상 엔진을 켜둘게〉를 비롯해 몇 곡의 노래를 공동 작사하기도 했다.
현재 예스책방 〈책읽아웃〉에서 ‘김동영의 읽는 인간’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남동 인적 드문 곳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산문집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와 『나만 위로할 것』, 장편소설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를 썼고, 산문집 『당신이라는 안정제』를 주치의 김병수 선생과 함께 썼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단순하고 명료한 일을 하면서 살아갈 계획으로, 칼갈이, 가죽공예, 자전거 수리, 활판인쇄, 요가 등을 배우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목차
Prologue. 다시 새로운 바람이 불어
1 살아간다
너의 자유로움으로 가
가보지 않은 길
그건 참으로 완벽한 순간이겠지
나 같은 사람만 있다면
상처받은 곰처럼
나의 하루는
그렇게 살고 싶다고 했어
해본 적 없지만 할 수 있는 일
누가 뭐라 해도 다리 찢기
너도 투자해보면 세상을 알게 될 거야
내가 바람이 되어 이 도시 위로 불고 있다
사진 찍는 게 시큰둥해졌습니다
케루악이라고 부를게
동관 17층 134병동 35호실에서
내가 안 아팠을 때
내가 스스로를 유배시킨 곳
그랬다면 널 만나지 못했겠지
2 떠난다
어쨌건 저는 여행 작가입니다
첫날의 고독
그때 여행과 지금의 여행까지
이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몰래 버려두고 오기, 그리고 슬쩍 품에 담아오기
너에게서 내가 했던 말들을 들었을 때
그는 항상 다른 모습으로 온다
셋보다 좋은 둘, 그리고 둘보다 좋은 혼자
먹는 괴로움
그때 새 언어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적당한 때 말해줄래
지금 이 순간 그 사람은
말라가에서 볼래요?
나의 잿빛 4월
방콕에서 완벽한 겨울 보내기
낯선 곳에서 일상을 보낸다는 건
다음에는 여행 동행으로 만나자
한 박자 느린 사람의 빛나는 순간
막 시작된 또 다른 10년을 위하여
당신이 길 위에서 보게 될 것
지금이 당신이 집으로 돌아갈 때
3 돌아온다
그때 가서 같이 살자
어디서 오셨어요?
충분한 것 같지 않아
귀한 건 그런 식으로 사라지면 안 된다
나는 울었다
얼마나 좋을까?
사는 건 귀찮은 것
나를 놓지 않기를
그런 개가 있었다
그 사람에게 지금 이 햇살을
그녀의 집에서
그걸 만난 건 행운이었다
독서 모임 ‘시간을 좀 주세요’
잠시라도 나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배워야 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그때는 가고 지금이 왔다
당연히 사라질 나를 위한 부고
그럼에도 무엇이 되고 싶다
Epilogue.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