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F/B1 일층 지하 일층
우리가 지나쳐버린 모든 사이에서 태어난 이야기!
참신한 감수성으로 아날로그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김중혁의 소설집 『1F/B1 일층, 지하 일층』. 앞선 두 권의 소설집 <펭귄뉴스>와 <악기들의 도서관>에서 각종 아날로그적 도구들로 이루어진 박물관과 김중혁표 특별 리믹스 앨범을 선보였다면, 이번 세 번째 소설집에서는 도시를 이야기한다. 작가가 만들어낸 도시는 첨단의 기기들로 이루어진 미래도시가 아니다. 허구와 실재 사이, 벽과 벽 사이, 사라진 골목과 무너진 폐허의 사이, 마술과 환각의 사이에 존재하는, 기억과 경험이 새겨진 도시이다. 숨은 골목들과 예상치 못한 빈터가 나타나는 곳, 이야기의 전설이 만들어지는 냇가가 있는 곳, 도심 속 주택의 좁은 벽을 돌아나가면 괴식물들이 덩굴을 이루고 있는 곳 등 아날로그의 무기들로 무장한 도시의 모든 ‘사이’들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