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끔찍스럽지만 투명한 진실의 세계!
고딕 호러의 대가 셜리 잭슨의 소설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고딕 미스터리에 혁신적인 작품들을 남긴 저자가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으로 저자의 특색이 잘 살아난 대표작이다. 다수의 마을 사람들의 증오를 산 자매를 주인공으로 평범한 마을 사람들 속에 숨겨진 악의와 광기를 특유의 가시 돋친 시선으로 파헤친다. 이 작품을 통해 문화사에서 누구와도 다르고 누구보다도 독점적인 영역을 차지하는 저자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육 년 전 사건 이후 마을에서 고립된 블랙우드 집안. 휘황찬란한 그들의 집에는 미친 남자와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자매만이 살아가고 있다. 아름다운 언니 콘스턴스와 조용히 사는 것에 만족하던 동생 메리캣은 어느 날 집에 낯선 남자가 찾아오자 위기감을 느끼는데……. 이야기의 힘만으로 광기 어린 사람들 간의 위태로운 긴장감, 현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려내며 ‘악은 평범한 모습을 띠고 있다’는 진리를 일깨워준다.
저자소개
저자 : 셜리 잭슨
저자 : 셜리 잭슨
저자 셜리 잭슨 Shirley Hardie Jackson은 생전 악마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둥‘마녀’라는 소문이 많았던 셜리 잭슨은 20세기 영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다. 고립되고 오래된 저택에 사는 수상한 거주자들을 다루는 고딕 미스터리에 혁신적인 작품들을 남겨 고딕 호러의 선구자로 불리는 잭슨은 특유의 기괴한 필치로 호러와 서스펜스를 포함한 문학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잭슨은 누구보다 인간의 평범한 행동 속에서 악의와 광기를 짚어 내는 데 능하다. 무심한 어투로 잔인하리만큼 독자의 불안을 고조시키는 수법이나 암암리에 인간의 악의를 읽어 내리는 가시 돋친 문체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잭슨만의 특징이다. 잭슨을 단순히 오락성에 가치를 두고 장르 소설을 쓴 작가로 평가할 것인가, 장르의 틀을 넘어 뛰어난 주제 의식과 문학성까지 이룩해 낸 작가로 평가할 것인가는 평론가들 사이에서 끝나지 않는 논쟁거리이다. 영문학 교과서에 빠짐없이 실리는 잭슨의 단편 「제비뽑기The Lottery」(1948)는 영문학사상 가장 충격적인 살인 축제를 다루며 현대 사회를 날카롭게 꼬집는 명작이라 일컬어진다. 잭슨의 작품 속에 드러나는, 단순해 보여도 꼭 결말을 확인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흡인력, 신경을 갉으며 긴장감을 자아내는 전개는 잭슨이 왜 20세기 현대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인지 말해 준다.
역자 : 성문영
역자 성문영은 음악 평론가. 부산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음악 잡지 《핫뮤직》 편집부, 명음레코드 팝 마케팅부, 음악 잡지 《Sub》 편집장을 거쳐 영국 사우샘프턴 인스티튜트에서 미디어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벅스 뮤직(기획), 아리랑 FM과 EBS FM(작가), 네이버 뮤직(필진) 등 음악 산업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 왔으며, 팝 칼럼니스트로서 독특한 글쓰기와 위트 넘치는 가사 번역으로 유명하다. 『테이킹 우드스탁』, 『파이 바닥의 달콤함』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