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추리소설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진 애거서 크리스티 문학의 정점!
애거서 크리스티의 장편소설 『봄에 나는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추리소설을 벗어나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심리 서스펜스로 저자가 인간의 관계와 심리를 꿰뚫어보는 작가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준 작품이다. 지역 변호사의 아내이자 삼남매의 어머니로 살아가는 중년 여성의 자기고백과 자기혐오를 통해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며 스토리텔러로서의 능력을 확인시켜준다.
자상한 남편, 반듯한 아이들과 함께 활기차고 우아한 삶을 꾸려간다고 자부하던 조앤 스쿠다모어. 바그다드에 사는 막내딸의 중병 소식에 병문안을 갔던 조앤은 영국으로 돌아오는 길, 폭우로 인한 기차 지연으로 사막 한가운데에 고립된다. 사막을 걷는 것 말고는 아무 할 일이 없는 허허벌판에서 조앤은 과거의 일들을 떠올리며 안도했던 과거를 송두리째 의심하기 시작하고, 정상과 광기의 경계에 위태롭게 서는데…….
저자소개
저자 : 애거사 크리스티
저자 애거사 크리스티는 1890년 영국 데번 주에서 미국인 프레더릭 밀러와 영국인 클라라 베이머 부부의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어머니의 교육을 받았고 열여섯 살 때 파리로 이주해 학교에서 성악과 피아노를 배웠다. 1912년 영국으로 돌아와 2년 뒤 아치볼드 크리스티 대령과 결혼했고 1차 대전 시기에 쓴 『스타일스 저택의 살인 사건』으로 데뷔했다. 1976년 85세를 일기로 사망할 때까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BC 살인 사건』 등 80여 편의 추리소설을 집필했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출간 직후 애거서는 어머니의 죽음과 남편의 외도 등에 큰 충격을 받고 스스로 잠적하는 등 방황의 시간을 보내지만, 이때의 사유를 바탕으로 1930년부터 1956년까지 여섯 편의 장편소설을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다. 필명을 쓴 것은 추리소설 독자들을 혼동시키지 않기 위한 배려였고, 이는 애거서의 뜻에 따라 오십 년 가까이 비밀에 부쳐졌다. 이 장편들 가운데서도 중년의 여인이 자기기만적인 삶을 깨닫고 무너져내리는 과정을 그린 『봄에 나는 없었다』는 애거서의 숨은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55년에 미국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거장상을 받았고 1967년에 여성 최초로 영국추리협회 회장이 됐으며, 1971년에 영국 왕실에서 수여하는 작위 훈장DBE을 받았다. 그녀의 작품은 영어권에서 10억 부 넘게 팔리고 103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다른 언어판 역시 10억 부 이상 판매되어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었다. 그녀의 유해는 영국 옥스퍼드셔의 세인트 메리 교회 묘지에 안장돼 있다.
역자 : 공경희
역자 공경희는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시드니 셀던의 『시간의 모래밭』을 시작으로 『호밀밭의 파수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비밀의 화원』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파이 이야기』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우리는 사랑일까』 『행복한 사람, 타샤 튜터』 『우연한 여행자』 『타샤의 ABC』 『포그 매직』 『꿈꾸는 아이』 『매뉴얼』 『빗속을 질주하는 법』 『스톨른 차일드』 『데미지』『좀비―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대디 러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