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운문의 정수를 길어낸, 문태준의 더할 나위 없는 시 세계!
「문학동네시인선」이 100번을 지나 2018년 들어 처음으로 선보이는 101번째 시집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문학인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 ‘가장 좋은 시집’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한국 현대 시단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한 문태준 시인이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이후 삼 년 만에 펴내는 신작 시집이다.
화려한 조명과 관심 속에서도 자신만의 속도와 보폭으로 우직하게 써내려간 63편의 시편을 담은 이번 시집에서 더욱 깊어지고 한결 섬세해진 시인은 한국 서정시의 수사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믿음직스러운 시 세계를 펼쳐 보인다. 조금은 낯설게도 느껴지는 이번 시집의 제목은 더욱 낮아지고, 여려지고, 보드라워진 시인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자 삼라만상을 ‘사모’의 마음으로 올려다보는 시인의 시선을 잘 대변해주는 문장이기도 하다.
저자소개
저자 : 문태준
저자 문태준은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 곳』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이 있다.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외할머니 시 외는 소리
일륜월륜(日輪月輪)-전혁림의 그림에 부쳐
언덕
어떤 모사
외할머니의 시 외는 소리
저녁이 올 때
1942열차
그사이에
가을날
입석(立石)
골짜기
가을비 낙숫물
나의 쪽으로 새는
휴일
알람 시계
알람 시계 2
얼마쯤 시간이 흐른 후에
2부 흰 미죽을 떠먹일 때의 그 음성으로
단순한 구조
호수
사귀게 된 돌
여름날의 마지막 바닷가
사랑에 관한 어려운 질문
우리는 서로에게
지금 이곳에 있지 않았다면
한 종지의 소금을 대하고서는
염소야
동시 세 편
비양도에서
연꽃
종이배
유연(由緣)-돌무더기
유연(由緣) 2-괴석
가을날
3부 사람들은 꽃나무 아래서 서로의 콩트를 읽는다
그 위에
흰 반석-무산 오현 스님께
불안하게 반짝이는 서리처럼
연못
일일일야(一日一夜)
꽃의 비밀
섬
바다의 모든 것
겨울 바다
다시 봄이 돌아오니
액자
여기 도시의 안개
병실
샘가에서-어머니에게
절망에게
4부 생화를 받아든 연인의 두 손처럼
어떤 부탁-이상의 집에서
단순한 구조 2
소낙비
새가 다시 울기 시작할 때
초여름의 노래
석류
가을날
오솔길
나의 잠자리
연못과 제비
별꽃에게 2
작문 노트
검은모래해변에서
매일의 독백
미륵석불
산중에 옹달샘이 하나 있어
해설|숨결의 시, 숨결의 삶
|이홍섭(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