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보다 네가 먼저 왔으면 좋겠다
사랑스런 냥이, 장미와 스미레 이야기
이 책 『첫눈보다 네가 먼저 왔으면 좋겠다』는 사랑스런 고양이 장미와 스미레, 그리고 인간의 교감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호기심 많은 장미와 세상일에 무관심하고 두려움 많은 스미레가 인간과 만나는 장면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러나 그 흔한 장면은 고양이와 인간의 감정이 서로에게 스며들면서 매우 특별하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장면으로 바뀌어간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고양이인 장미와 스미레이다. 따라서 인간의 눈으로 그들을 그려내지 않는다. 오히려 장미와 스미레의 눈으로 인간을 묘사한다. 장미와 스미레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애완견이니 애완묘이니 하는, 그저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는 동물이 아니라 삶을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가족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비단 장미와 스미레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서 반려동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면 더없이 즐거운 일일 것이다. 이 책 갈피갈피마다 묘사된 사랑스런 장미와 스미레의 모습, 매우 사실적이고도 멋진 배경 그림은 덤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특별한 가족 이야기
‘히말라얀 고양이 두 마리가 주인공이다. 이름은 장미인데 너무 못생겨서 별명이 아수라장미인 소녀고양이와 그 동생 소년고양이 스미레.
두 고양이는 어느 날 원래의 주인인 왕영식의 품을 떠나 그의 여동생 왕영채에게 맡겨진다. 그런데 영채는 고양이를 전혀 키워보지 않았고 키우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다만 오빠 영식이 양육비를 주겠다는 말에 혹해서 맡아주기로 한다.
영채는 영식과 달리 두 고양이에게 소홀하지만, 점점 장미와 스미레에게 정이 들고 친해지면서 고양이의 습성과 고양이에 대한 여러 가지 상식들에 흥미도 느끼기 시작한다. 장미와 스미레도 어느덧 영채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그런데 영채에게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바빠지자 장미와 스미레는 서로 의지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 나날이 이어지면서 서서히 장미와 스미레는 밖으로 나돌게 되고, 신기한 것투성이인 세상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영채는 실연의 아픔을 겪고, 슬픈 일이 있거나 술을 마시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두 고양이에게 의지하고 위안을 얻는다. 그렇게 서로 정이 들고 좌충우돌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