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 저자
- 도정일
- 출판사
- 휴머니스트
- 출판일
- 2010-05-17
- 등록일
- 2012-02-02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MB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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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시대 대표 지식인 12명이 민주주의에 대해 말하다!
민주주의를 말하는 12개의 목소리『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2009년 11월과 12월, 휴머니스트와 오마이뉴스가 공동으로 개최했던 민주주의 특강 내용을 기본으로 한 것이다. 내노라하는 지식인과 시민들이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한 주에 두 번씩 100여 명의 시민이 짧게는 네 시간, 길게는 밤을 꼬박 새워 강연과 토론에 참여했다. 이 책은 강연을 통해 주고받은 이야기를 수정보완해서 펴낸 것으로,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던 지식인과 시민들의 열기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우석훈, 정희진, 진중권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12명의 지성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법, 언론, 과학 등 우리 사회 각 분야를 넘나들며 더 나은 세계를 향한 우리의 사유와 행동을 제안하고 있다. 한홍구는 한국 민주주의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박명림은 민주공화국에서 국가를 다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정희진은 이 시대 소수자가 만들어지는 방식을, 진중권은 미디어 패러다임에 서서 민주주의를 기획하고, 홍성욱은 과학기술의 민주적 재구성을 논한다.
저자소개
저자 도정일(경희대 명예교수, 문학평론가)
20년 전에 ‘도강도강도강(都講盜講渡江)’으로 유명했던 경희대 명예교수 도정일. ‘도 교수의 강의를 몰래 듣고 강을 건넌다’는 의미의 은어라고나 할까? 광주의 봄이 꺾이고 암울했던 1980년대 초반, 미국 유학에서 갓 돌아온 젊은 영문과 교수의 수업에 대한 이야기다. ‘문학사상사’라는 제목을 걸고서 마르크스와 레닌과 알튀세르를 거침없이 내뱉었다. 20년의 세월에도 그의 패기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몇 년 전부터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본부’와 MBC ‘느낌표’가 함께 했던 기적의 도서관 운동을 벌였다. 방송은 끝났지만 그 운동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또 ‘인문학’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강연하러 떠난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집필하기가 어렵다. 오죽하면 기자나 출판 편집자들 사이에서 “더럽게 받기 힘들지만 받으면 더럽게 좋은 원고”라고 정평이 나 있겠는가. 2010년 봄, 오늘의 민주주의에 대해 ‘더럽게 좋은’ 어떤 말을 우리에게 던져줄까? 지은 책으로는 《대담》《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전쟁은 신을 생각하게 한다》《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등이 있다.
저자 한홍구(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대한민국史’에 대해서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 그래서일까? ‘걸어 다니는 한국 현대사’라는 별칭이 유난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감춰지거나 왜곡된 역사 현실을 끊임없이 고발하러 다니는 그의 발걸음은 재직 중인 성공회대학교 강의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과거사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을 실현하기 위해, 국가보안법이 없는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의 수염은 너털거린다. 강의 때마다 혹은 사람을 만날 때마다 평화박물관 건립을 위해 팸플릿을 건네는 것도 잊지 않는다. 사람들이 그때마다 팸플릿을 덥석 쥐고 머뭇거리지 않고 서명을 하는 것은 이런 그의 바지런한 열정과 진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촛불 시위의 수많은 대중 속에 한 명의 시민으로 선 역사학자, 파업현장에 연대하는 한 명의 동료로 선 역사학자를 가진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 ‘지금 이 순간의 역사’, 그와 함께라면 한번 꿈꿔볼 수 있지 않을까? 지은 책으로는 《대한민국史》(1∼4)《지금 이 순간의 역사》《특강-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등이 있다.
저자 박명림(연세대 지역학 협동과정 교수)
10년을 하루같이 10만 쪽이 넘는 1차 사료를 수집 분석하고, 관련자 인터뷰와 현장 답사까지 치밀하게 마치고 나서야 그는 세상에 ‘한국전쟁’에 관한 책을 내놓았다. 당대에 이렇게 지독한 학문적 성실함과 정직함을 가진 학자를 얼마나 꼽을 수 있을까. 그의 이런 학자적 양심은 지금 이 시대를 향해서도 그 바지런한 촉수를 곤두세우고 입바른 말을 아끼지 않는다. 강연장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의 손에 들린 두툼한 자료와 꼼꼼하고 논리적인 설명은 10대부터 머리가 하얗게 센 어르신까지 긴장하게 한다. 연세대 지역학 협동과정 박명림 교수가 ‘국가’라고 하는 커다랗고 무거운 재료를 해박한 학문으로 쪼개고 진지한 열정으로 버무리니 어느새 먹음직스럽게 한 상이 차려진다. 천생 선생인 그에게 강의를 듣고 있자니 나이를 잊은 채 책상머리 앞에 앉은 학생이, 뜨거운 청년이 된다. 그가 한 칼럼에 썼던 것처럼. “삶이 어려운 오늘, 가슴을 활짝 열어 멀고 깊고 긴 호흡으로 넓은 세상을 보자. ……누가 21세기 안중근이 되고, 누가 21세기 독립정신을 집필하고, 누가 신채호의 웅변을 토해낼 것인가?” 지은 책으로는 《한국 1950 전쟁과 평화》《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1∼2) 《해방전후사의 인식 6》등이 있다.
저자 정희진(성공회대 NGO대학원 강사)
한국의 프로야구 최종 결선은 한국 시리즈인데 왜 미국은 아메리칸 시리즈가 아니라 월드 시리즈죠? ‘또 봐요’든 ‘see you’든 만남에서 시각장애인을 배제한 것 아닌가요? 칼칼한 음성으로 또렷하게 이야기하는 그, ‘페미니스트’라고 했다. 페미니즘은 남자,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론의 문제라는 그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그의 글을 읽노라면 자연스레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렌즈를 끼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특유의 날선 사유와 인정사정 보지 않는 철저함만이 그의 전부는 아니다. “제가 인기 없는 건 페미니스트여서가 아니라 얼굴이 못생겨서라면서요?(^^)” 세상의 편견을 통쾌한 농담으로 받아칠 줄 아는 여성학자, 정희진. 그를 만나면 진정한 페미니즘을 이해하게 되고, 우리가 외면하고자 하는 그 무엇을 응시하게 된다. 익숙지 않아서 불편한 세상 탐험을 두려워하지 않
목차
서시_ 김정환
여는 글_ 도정일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제1강 한홍구 한국 민주주의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다
민주주의 100년, 우리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조선식 민‘본’주의, 한국 민주주의의 맹아 / 임시정부, 민주공화제로 월반 / 해방 직후 자생적 민주주의 실험의 좌절 / 미국식 민주 ‘제도’의 이식 / 사사오입, 이승만식 민주주의 / ‘한국적’ 민주주의 속 군과 학생의 격돌 / 1980년 5월 18일, 우리 역사에서 가장 길고도 슬픈 새벽 / 민주화되어서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 ‘촛불’, 우리가 일으킨 민주주의 바람 / 가만히 있으면 진다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2강 박명림 민주공화국에서 국가를 다시 생각하다
왜 다시 국가를 문제 삼아야 하는가 / 국가의 올바른 역할은 무엇인가 / 국가의 역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 공공성이 실종되고 국가가 사사화되다 / 권력이 독점되고 ‘신분’이 다시 부활하다 / 먹고사는 문제가 공공의 영역에서 해결되지 못할 때 / 우리는 지금 두 개의 국민, 두 개의 시민으로 분화 중 / 시민참여로 진정한 공공의 정치를 맛보다 / 만인 불안과 만인 경쟁의 시대, 인간적 삶을 생각하다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3강 정희진 국가에 대한 명예훼손? 이 시대 소수자가 만들어지는 방식
행동하는 지성에게 길을 묻다? / 소통, 대의제 이전의 문제 / 권력이 차이를 만든다 / 국가는 어디인가? 국가는 누구인가? / ‘국가의 명예’가 가능하기 위한 전제 / 국가는 어떤 방식으로 실체가 되는가? / 의인화된 국가 - 국가주의와 개인주의는 같은 논리다 / 정치는 국가가 아니라 ‘국가의 이름’으로 이루어진다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4강 우석훈 자연의 시대 21세기, 우리는 토건 10년 중
21세기, 강남의 아파트가 한국을 지배하다 / 부동산 정책으로 정권을 되찾은 한나라당 / 청소년 보수화 프로그램을 가동하다 / 앞서가는 세계와 뒤로 가는 한국 / 토건, 잔치는 끝났다 / 빈자들의 생태학이 필요하다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5강 김상봉 학벌사회의 용기 있는 낙오자들, 미래를 열다
민주화 이후, 계급투쟁이 학벌투쟁으로 / 자유의 능력, 만남의 능력이 필요하다 / 정당성 없는 학벌권력 / 학벌 문중, 비정상적인 교육을 부추기다 / 질문할 줄 모르는 시험 선수만 양산하는 한국 사회 / 대학평준화만이 학벌문제를 해결한다 / 내리막길만 남은 학벌경쟁에서 뛰쳐나와야 할 때 / 진정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능력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6강 김종철 오늘 헌법을 읽으면 내일 생활이 달라진다
자유와 자유의 관계를 조정하는 헌법 / 왜 인권과 민주주의는 헌법을 필요로 하는가 / 어떤 민주주의를 선택할 것인가 / 헌법적 감수성을 잃을 때 민주주의는 무너진다 / 헌법재판, 헌법과 민주주의의 교차로 / 시민행동, 헌법과 민주주의의 버팀목 / 헌법은 바꾸는 것보다 실천하는 게 더 중요하다 / 헌법과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7강 오연호 시민참여 저널리즘, 주류 미디어에 도전하다
말다운 말이 필요했던 시대 / 언론, 그들은 민주적인가 / 인터넷의 등장, 기존의 표준을 흔들다 / 미디어의 진화는 계속된다 / 인터넷 공간이 민주주의에 기여하려면 / ‘보수언론 5 대 진보언론 5’ 구도는 가능할까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8강 진중권 미디어 패러다임에 서서 민주주의를 기획하다
우리 시대를 읽는 시각적 상징, ‘그의 머릿속엔 삽 한 자루’ / 산업화를 거쳐 지식과 정보의 생산으로 / 다시,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 최고가 아니라 독특함을 보여주는 상상력의 시대 /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 미래의 민주주의 / 인터넷 공간의 원초적 평등성에 접속하라 / 일상의 보수적 습속을 버려라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9강 홍성욱 과학기술의 민주적 재구성을 위하여
과학기술에 대한 성찰과 쌍방향 대화 / 근대적 과학-사회 관계의 탄생 / 과학의 지원을 위해 사회 설득하기 / 과학과 사회, 만나고 헤어지며 근대를 통과하다 / 위험사회에 살다 / 위험은 확률로 감지되지 않는다 / 위험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신뢰 / 시민참여로 위험사회를 건너다 / 시민과학으로 더 큰 민주주의를 꿈꾸다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10강 김찬호 돌봄과 소통의 공간, 마을을 만들다
마음의 풍경, 일상의 얼개 - ‘광역화’와 ‘개별화’ 사이에 낀 개인 / 결손사회에서 관심의 공동체로 / 왜 마을인가 - 삶의 결이 느껴지는 공간 / 세대의 연계 속에서 삶을 키우는 터전 / ‘마을 만들기’란 무엇인가 / 마을 만들기와 풀뿌리 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