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만들어진 역사로 가득한 국사와 세계사 교과서를 찢어버려라!
학문과 국경의 틀을 뛰어넘는 트랜스내셔널 역사학자 임지현의 『새로운 세대를 위한 세계사 편지』. 2000년부터 10여 년간 월간지 '우리교육'에 연재해온 <역사 에세이>를 수정ㆍ보완한 새롭고 통쾌한 역사 교양서다. 에드워드 사이드, 헤르만 괴링, 체 게바라, 베니토 무솔리니, 이오시프 스탈린, 그리고 김일성과 박정희 등 역사 속 인물 19인에게 도발적으로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구성하여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어나가게 된다. 21세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에게 내셔널리즘, 파시즘, 식민주의, 홀로코스트 등 불길한 20세기 역사 유산과 결별하여 자신의 삶 속에서 '나의 역사'를 창조도록 촉구한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역사 속 인물 19인을 테마로 삼아 역사가 묻고 답해야 할 시대의 문제를 던지고 있다. 특히 '민족'의 정의와 순수, 그리고 아름다움만을 강요하고 선멸하여 그것만을 기억하게 만드는 교과서적 역사에서 벗어나도록 도전한다. 나아가 지금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부터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도록 역사적 상상력을 심어주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임지현
한양대학교 사학과 교수이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며, 학문과 국경의 경계와 틀을 넘어선 트랜스내셔널 역사학자이다.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마르크스, 엥겔스와 민족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폴란드의 바르샤바 대학과 크라쿠프 사범대학을 오가며 연구, 강의를 했다. 포츠머스 대학 소속 연구모임 ‘유럽의 민족주의와 민족적 정체성’의 특별연구원, 하버드 옌칭 연구소 초청연구원, 글러모건 대학교 외래교수,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의 초청교수를 지냈다. <역사학보>, <서양사론>, <역사비평>, <역사와 문화>, <전체주의 운동과 정치종교(Totalitarian Movements and Political Religions)> 등의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한국 사회의 본질주의적 역사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만들어진 역사로서의 민족주의와 국사의 해체를 주장해왔다. 비교역사문화연구소를 만든 이후, ‘국사(National History)’의 대안으로 ‘트랜스내셔널 역사학’을 모색 중인데, ‘대중독재’ 프로젝트가 그 대표적 산물이다. 교과서적 ‘통념’과 ‘공식’ 역사의 틀을 해체하고, 역사가 묻고 답해야 할 시대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 새로운 세대를 위한 역사학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지은 책으로 「마르크스, 엥겔스와 민족문제」, 「바르샤바에서 보낸 편지」,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그대들의 자유, 우리들의 자유-폴란드 민족해방운동사」, 「이념의 속살」, 「오만과 편견」, 「국사의 신화를 넘어서」(공저), 「적대적 공범자들」, 「대중독재와 여성」(공저) 등이 있다. 영국, 미국, 폴란드, 독일, 일본, 오스트리아, 노르웨이의 여러 저널과 논문집에 활발하게 논문을 발표했으며, 영국 Palgrave 출판사에서 ‘대중독재 총서(Mass Dictatorship Series)’의 책임편집을 맡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역사 교과서를 찢어버려라!
1. ‘동양’과 ‘서양’, 그 이분법의 해체를 위하여 ― 에드워드 사이드에게
2. 동아시아의 민족주의, 그 적대적 공범자들 ― 사카이 나오키에게
3. 식민주의, 나치즘, 그리고 홀로코스트 ― 헤르만 괴링에게
4. 죽은 공자가 산 아시아를 잡아먹다 ― 공자에게
5. 파시즘과 식민지 마르크스주의의 역사적 해우 ― 베니토 무솔리니에게
6. 노동 해방에서 인민 동원으로 ― 요시프 스탈린에게
7. 역사의 ‘주체’는 당신인가, 민중인가? ― 김일성에게
8. ‘한강의 기적’, 대중의 욕망과 독재 사이 ― 박정희에게
9. 불순한 마르크스주의를 위하여 ― 로자 룩셈부르크에게 1
10. 일상과 도그마의 사이에서 ― 로자 룩셈부르크에게 2
11. 불가능을 꿈꾸기, 혹은 꿈의 불가능성 ― 체 게바라에게
12. 권력의 장악은 혁명의 실패다 ― 마르코스에게
13. 시온주의, 홀로코스트, 그리고 이스라엘 국가주의 ― 다비드 벤구리온에게
14. 우리도 악마가 될 수 있다: 악의 평범성 ― 한나 아렌트에게
15. 근대는 야만이다: 악의 합리성 ― 지그문트 바우만에게
16. 희생의 기억이 삼켜버린 가해의 기억 ― 요코 가와시마 웟킨스에게
17. 사법적 무죄와 도덕적 죄의식 ― 얀 브원스키에게
18. 문화는 국경이 없다 ― 니시카와 나가오에게
19. 국경을 넘는 역사적 상상력을 위하여 ― 한․중․일의 동료 시민들에게
에필로그 - 네가 서 있는 바로 그곳부터 파헤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