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혐오의 시대, 철학의 응답
- 저자
- 유민석
- 출판사
- 서해문집
- 출판일
- 2019-08-25
- 등록일
- 2020-07-15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혐오표현·대항표현·표현의 자유 간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간명하게 설명하며,
혐오표현을 상쇄할 강력한 무기로 떠오른 대항표현의 필요성과 힘을 탐색하는 철학 교양서
혐오표현의 해악이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 사회는 혐오표현에 대처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진전은 더디다. 논의는 아직도 금지냐 허용이냐의 이분법에 멈춰 있다. 방관과 처벌의 경계에서, 이 책은 ‘대항표현’, 일명 ‘말대꾸’가 규제보다 유효한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대항표현은 왜 필요하고, 얼마나 강한가? 말대꾸의 가능성과 당위를 모색하기 위해, 저자는 먼저 ‘혐오표현’의 기능과 문제점을 언어철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대항표현’의 속성과 기능들이 어떻게 혐오표현을 효과적으로 무력화시키는지 설명한다. 간단하고 유쾌한 패러디부터 국가 차원의 말대꾸까지, 다양한 대항표현들을 두루 살펴보며 각각의 말대꾸가 갖고 있는 힘을 짚는다.
나아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정치철학적 논증들의 양가성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논리가 곧 혐오표현을 억제하는 원리로 작동할 수 있음을 밝히고, 대항표현이야말로 표현의 자유를 강화하면서도 혐오표현의 실재를 제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강조한다.
저자소개
저자 : 유민석
동국대 철학과에서 “혐오 발언에 관한 담화행위론적 연구: 랭턴과 버틀러의 이론을 중심으로”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서울시립대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디스 버틀러의 《혐오 발언Excitable Speech》(알렙, 2016)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혐오표현과 표현의 자유, 대항표현에 대한 몇몇 논문과 글을 썼다. 2018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혐오표현 예방·대응 가이드라인 마련 실태조사’에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다. 화용론과 메타윤리학, 언어철학 등에 관심이 있다.
목차
머리말
1 존엄한 삶에 대한 확신의 파괴 _혐오표현
★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소수자를 겨냥한 낙인 | ‘그냥 말’은 없다
★ 언어로 하는 구타 : 모욕
“난쟁이가 욕심도 많다” | 온라인이라는 숙주
★ 증오의 촉진 : 선동
“이주여성이 와서 서민들의 일자리를 뺏는다” | 교묘히 은폐된 편견들
★ 열등한 신분의 창조 : 종속
“호남 출신 사람들은 뽑지 말라” | 표현의 권력은 평등하지 않다 | 성적 대상화의 문제
★ 묵살과 왜곡의 이중주 : 무시
“그냥 밥하는 아줌마들” | 언어가 있어도 말할 수 없는 이유 | 그들이 원한 것이다?
× 어떤 게 혐오표현일까?
2 모욕당하고 배제된 타자들의 이름 되찾기 _대항표현
★ 차별과 폭력을 무효화하는 행위
말대꾸의 세 가지 도구
★ 객관적 정황의 재현 : 사실성
거짓에 기초한 혐오표현의 논박 | ‘예멘 합동결혼식’의 진실
★ 관습의 교란 : 정당성
“오백만 년 전에 하던 소리” | 을들의 반란
★ 내면에의 호소 : 진정성
혐오의 신화 | “부모한테 자식은 지겨울 수가 없어요”
★ 전복, 탈환, 패러디 : 산발적 대항
“남자가 웃어야 집안이 평화롭다” | www.하나님은 동성애자들을 사랑하신다.com | “성 상품화가 왜 나빠요?”
★ 혐오를 허용하는 사회 : 지속적 대항
개별적 저항의 한계 | 국가 차원의 말대꾸 | “오늘 우리는 ‘혐오의 시대’와 결별을 선언한다”
× 좀 더 교묘한 혐오표현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론 그럼에도 혐오할 자유가 있다고 말한다면 _표현의 자유
★ 진리 논증
표현은 우리를 진리로 이끈다 | 진리와 관련이 없는 표현들 | 중립주의의 허점
★ 권리 논증
혐오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 누구의 권리인가?
★ 민주주의 논증
공론장의 선결 조건 | 전쟁터는 수호하지 않는다
★ 미끄러운 경사면 논증
금지하는 것은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 일베의 폭식투쟁을 경찰이 보호할 때
★ 역량 논증
사람다운 삶을 위한 무기 | “너 하나 병신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