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시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향하는 일본, 그것을 위해 기어이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일본, 그런 파국전야의 일본을 해방전야로 전환시키려는 한 반전주의자의 21세기 일본 비판서로 고이즈미 수상의 최근 발언뿐만 아니라, 야스쿠니 관련 재판진술서 및 발언, 신문기사와 각종 기고들을 통해, 야스쿠니 문제를 직접 판단할 수 있게 구성한 책이다.
다카하시는 억지로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야스쿠니를 둘러싼 생생한 발언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우리들 스스로가 이 문제의 핵심에 대해 <자기입장>을 가지기를 희망한다.
야스쿠니 신사는 '감정의 연금술'에 의해 전사의 슬픔을 기쁨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탈바꿈시키는 장치에 다름아니다. 전사자를 추도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자를 '현창'하는, 즉 드높여 받드는 것이야말로 야스쿠니 신사의 본질적인 역할이다. 그렇게 해야만 '기꺼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질' 병사들을 다시 천황의 명예를 대가로 전장으로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목차
한국어판 발간에 부쳐
들어가며
1장| 감정의 문제-추도와 현창 사이
격렬한 유족 감정
다양한 감정의 대립
야스쿠니와 피의 이미지
감격의 눈물 좌담회
오리쿠치 시노부가 본 초혼제
야스쿠니신사가 부여한 것
억압되는 비애감정
전사자와 그 유족에게 영예를
감정의 연금술
성전·영령·현창
충분한 상(喪)을 위해
전사(戰死)의 대환희(大歡喜)
2장| 역사인식의 문제-전후책임론의 저편에
공동체와 그 타자
A급 전범 합사 문제
도쿄재판에서 심판받지 않은 것들
중국의 정치적 양보
분사는 가능한가
희생양과 면책의 논리
전쟁책임론이 간과한 것
대만리번-극히 일부의 예로서
지켜야 할 나라와 식민지 제국
영령이란 이름의 수인(囚人)
3장| 종교의 문제-"신사는 종교가 아니다"라는 말의 함정
다시 한번 감정의 문제에
정교분리 문제
수상의 사적 참배
존재하지 않는 합헌 판결
개헌이냐 비종교화냐
야스쿠니신사의 특수법인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종교법인은 아닐지라도
신사 비종교(非宗敎)론
제교분리의 효과
기독교인에 의한 참여의 논리
불교인에 의한 참여의 논리
비종교라는 위장
4장| 문화의 문제-죽은 자와 산 자의 정치
전통으로서의 야스쿠니
에토 준의 문화론
야스쿠니를 지탱하는 정치적 의지
야스쿠니는 일본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가
특별히 죽은 자들
5장| 국립 추도시설의 문제-물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감정의 응어리에 대한 해결책
부전(不戰)과 평화의 시설인가
결여된 역사의식
추도 대상의 자격
각국의 추도 시설
고대 그리스의 장송 연설
개인이 하는 추도, 집단이 하는 추도, 국가가 하는 추도
전쟁을 부정하는 시설을 위해
정치가 그것을 결정한다
맺으며
저자 후기
역자 후기를 대신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