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건축가 김수근의 칼럼집 개정판. 이 책은 건축가 김수근 추모 20주기 기념 개정판으로 김수근이 언론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김수근의 모습과 예술가로서의 의견, 건축가로서의 창조성, 전통과 예술에 관한 김수근만의 독특한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좋은 길은 좁을수록 좋고 나쁜 길은 넓을수록 좋다》에서는 학창 시절에 관한 기억과 지적 주거, 도시에 관한 이야기, 행복을 설계하는 건축가, 공간 인생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김수근
1931년 2월 2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입학하여 재학 중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예술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도교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동대학원 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했다. 대학원 재학 중이던 1960년에 국회의사당 설계공모에 당선, 1961년 귀국하여 김수근 건축설계연구소를 열고 본격적인 건축활동을 시작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공간사옥, 워커힐 힐탑바, 자유센터, 엑스포'70 한국관, 마산 양덕성당, 경동교회, 올림픽주경기장, 서울 법원 종합청사, 주 인도 한국대사관 등이 있다. 1961년부터 홍익대학교에서 강단에 서기 시작, 1974년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장으로 전임, 종신토록 그 자리에 머무르며 후진 양성에 힘을 썼다. 또한 1966년 종합예술지 <공간>을 창간, 이를 끝까지 키웠으며 1971년 공간사랑을 건립하여 시, 미술, 음악, 연극, 무용 등의 정기공연 및 전시회를 열고 그 뒷바라지를 하였다. 국내에서는 한국건축가협회장을 비롯하여 국전 심사위원, 국토종합계획 심의위원, 문화재위원, 건설부 및 서울시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였으며, 국제적으로는 국제건축가연맹이사, 미국건축가 협회 명예회원 등 여러 공직에 봉사하였다. 이와 같은 업적과 공훈으로 1970년 국민포장, 1971년 범태평양건축상, 1976년 보관문화훈장, 1979년 이탈리아공화국 문화공로훈장, 1984년 철탑산업훈장, 1986년 은탑산업훈장(대통령)등의 포상을 받았다. 1986년 6월 14일 향년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목차
서문: 인간의 행복을 전해준 공간 창조자/ 이경성
1장 가슴 메웠던 여자 담임선생
거기에 또 하나의 생명이/ 결정적 '헬로'/ 가슴 메웠던 여자 담임선생/ 영원한 이브/ 미국에 자주 여행을 다님/ 하늘이 무너져도/ 출근은 있되 퇴근은 없고/ 활력과 리듬을 찾아/ 최순우 선생의 두 눈
2장 손 닿는 곳에 책이 있는 집
손 닿는 곳에 책이 있는 집/ 노크 부재의 시대/ 사람과 토지/ 사이를 잇는 사람의 가치/ 금자금/ 생각하는 사람/ '격'이 없다 사람도 세상도/ 이 기사의 하루/ 흰 빛은 역시 우리의 것/ 대강대강주의/ '간'의 찬가/ 무드의 디자이너/ 내가 느끼는 매력적인 여자/ 일생일회/ 웃음으로 비교해 볼 때/ 목적/ 엑스포'70의 이야기/ 자유 빼앗긴 북한 관원들의 오싹하던 언동/ 중동 진출/ 벽에 붙은 달력/ 태극기 신세/ 만박/ 현대 유목인/ 잊을 수 없는 사람들/ 마야 토우/ 남과 북
3장 지적 주거
주거공간 어느 정도면 알맞을까/ 한옥과 양옥/ 나쁜 길은 넓을수록 좋고 좋은 길은 좁을수록 좋다/ 올림픽과 창의성/ 아파트와 거주문화의 타락/ 경제력에 앞서서 문화적 개안/ 지적 주거/ 소유자와 사용자/ 질적 공간설계를 위한 발의/ 시간적 사유공간/ 독립 기념관 차근차근 짓자/ 전통의 창조/ 모방은 전통계승이 아니다/ 전통과 민중 그리고 작가의 삼각관계/ 문화재와 부정적 사고/ 초가와 편애/ 인간 가축화/ 지적 불태만으로 새 미학의 정립을/ 디자인 없는 디자인/ 욕실의 근대화/ 조형학의 의의
4장 도시는 24시간의 예술
도시는 24시간의 예술/ 미래의 도시상/ 관광문화도시 경주에서 전봇대를 뽑아라/ 북의 건축공간/ 도시와 선/ 도시계획과 시장/ 무질서한 공사/ 도시 디자인 환상곡/ 도시의 피부/ 수도의 핵을 문화일색지대로/ 도시의 길/ 무대장치/ 나에게 서울시 교통문제를 맡긴다면/ 수도권 정비/ 공해 유감/ 시각 공해/ 환경오염/ 지구 주인/ 올림픽과 도시공간
5장 건축가는 전문가가 아니다
행복을 설계합니다/ 오래 짓는 집/ 당대병/ 확신이 지은 집/ '건물'은 많아도 '건축'이 없다/ 건축가/ 건축가의 긍지/ 건축가의 모럴/ 건축가는 전문가가 아니다/ 현대예술의 테마/ 건축과 문학/ 쿼바디스 건축가/ 환경. 건축. 예술에 있어서 공포감/ 문화와 공간/ 건축의 네거티비즘/ 건축창조와 문화의 매개문제/ 궁극공간/ 지적 설계 변경/ 아쉬운 건축문화
6장 공간인생론
등사판을 미는 한이 있어도/ 한국인의 정신생활에 윤택을/ 건축을 시작한 지 30년 <공간> 100호 발행/ 가치의 발현과 반가치의 지양/ 공간인생론/ 마산성당-'신'과의 만남/ 성년기의 한국문화를 바라보면서/ 되돌아갈 수 없는 길에서/ 미의연년/ 부여 박물관 건축시비
일본과 한국의 전통과 창조
발문: 우리집 자랑/ 박용구
김수근의 생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