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현실의 허약한 지반에 관심을 두고, 탈식민성과 글쓰기, 심층근대화와 성숙의 철학을 전개해온 김영민 교수가 '사랑'을 주제로 쓴 85편의 전작 산문집. 진부한 사랑이 판을 치고, 사랑에 대한 성찰은 오갈 곳이 없어져버린 이 시대, 연정의 통속적 교환방식이 놓친 자리를 일깨우고, 성적 긴장의 정치에서 벗어나 이성을 ‘사람의 무늬’라는 통로를 통해서 섬세하고 깊이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영민
감리교신학대학 종교철학과 조교수와 부산대학교(외) 강사를 거쳐, 지금은 한일장신대학교 인문사회과학부 철학전공 교수로 재직.
저서에는 『서양철학사의 구조와 과학』(1993),『현상학과 시간』(1994), 『탈식민성과 우리인문학의 글쓰기』(1996), 『컨텍스트로, 패턴으로』(1996), 『손가락으로, 손가락에서』(1998), 『잔리, 일리, 무리』(1999), 『자색이 붉은색을 빼앗다』(2001), 『보행』(2002) 외 다수
목차
책머리에 - 7
‘백일홍’은 신호가 아니다 - 15
사랑, 소실점 앞의 공포와 매력 - 20
연인, 혹은 미결수 - 21
추억의 물매 - 22
확연確然해도 비극적 - 23
문부재연 문지시연文不載戀 紋只是戀 - 25
사랑, 혹은 물상들이 연인의 가면을 가리키며 진행되는 연극 - 27
로테 뒤의 환유적 인과 - 29
내 애인의 살에는 정신의 결절점이 없다 - 31
독창성과 질투 - 34
라르바투스 프로데오 - 36
잉여로, 잉여에서 : 정서의 어떤 의미연쇄 - 38
상실, 열정의 비인과적 귀결 - 40
마음의 ‘최소주의’ - 42
상처의 기억은 기억의 상처다 - 44
측은한 살, 불쌍한 밀어密語 : 측은지심의 에로티시즘 - 47
사랑, 안심법문을 모르다 - 50
피그말리온, 피가 마르오 - 53
충족? : 정밀과 은밀의 사이, ‘그녀의 표정은 붙잡을 수 없다’ - 54
에로티시즘, 무디고 비스듬하게 도망가는 - 58
'오아시스', 혹은 한 줌의 신성神聖 - 64
계몽주의자의 사랑 - 66
사랑의 무능력을 사랑하는 사랑 - 70
사랑, 치명적이지 않은 - 72
현상학적 사랑 - 76
사랑, 혹은 보다 높은 차원의 리얼리즘 - 78
사랑의 이상국가, 혹은 ‘설명가능성의 신화’ - 80
반증가능한 사랑? - 83
사랑, 혹은 현상이나 제대로 구제하는 일 - 85
끝이 없이 하찮은 사랑, 그 순간동학적 둔갑 - 86
‘명료화’되지 않는 사랑 - 88
살아 있는 한, 살아 있자! - 91
사랑이 깊으면 낭비도 깊고 - 93
현처의 꿈, 혹은 앙감질? - 95
등登산, 혹은 매춘 - 97
애무愛撫, 혹은 산행 - 99
산행/사랑, 내려가지 못하는 - 103
사랑, 없는 질병의 초기증상 - 104
셰익스피어 속의 플라톤 - 105
천재의 사랑1 : 괴테, 혹은 문학이라는 반칙 - 107
아토포스 - 109
사랑, 혹은 의미의 도가니탕 - 110
천재의 사랑2 : 피카소, 혹은 악성惡性의 괴테 - 114
가부장의 꿈 - 117
‘남편’, 혹은 세상의 대리인 - 119
환상으로서의 사랑, 공상으로서의 사랑 - 121
오해, 혹은 ‘덜 완고한 것들 속에서 - 126
망각/부재당함으로써 더 완고하게 작동하는 역설’
공성의 연정, 혹은 뱀의 등이 서늘한 이유 - 130
반복은 상처의 집: 사랑의 이중구속 - 132
그리움의 동학, 혹은 공포와 매혹이 겹치는 물매 효과 - 137
사랑은 ‘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맞는 말을 찾아가는 여정 - 142
엘로이즈! - 147
네티, 네티neti - 154
넌, 즐기진 않을 테지? - 155
측은지심의 연애 - 158
사랑, 혹은 목적이 저지된 흥분 - 159
동탁을 죽이면 초선을 얻는가? - 162
보론 : 구애는 끝날 수 있는가? - 163
진정한 사랑 - 164
반복이 연인을 살리리라? - 165
‘낭만적 사랑’이 ‘버릇의 중세’를 고치는가? - 167
'파이란' : 사랑, 혹은 부재의 흔적 - 170
살은 말이 없다 : 과잉남성화 - 173
주부매춘의 ‘희미한’ 배경 - 179
여자의 기회, 여성의 위기 - 182
주부 청강생 - 185
홍등가는 없다 - 187
동거, ‘위험한 삶’의 가늠자 - 190
대화로서의 혼인 - 192
공주는 없다 - 194
육체의 노예상 - 197
사드, 혹은 역설力說은 역설逆說이다 - 199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 205
누드 산업의 전후前後 - 209
혼인 살리기 - 212
역설로서의 성과 사랑 - 216
사랑, 혹은 바퀴 - 219
4개의 이해, 4개의 사랑 - 222
무사들의 사랑 - 230
운명이냐, 인용이냐 - 232
남근주의와 패턴의 정치학 - 239
포퍼의 사랑 - 242
고백이라는 사랑 - 244
고백과 소문에 관한 4가지 생활테제 - 250
월하정인月下情人 - 255
찾아보기 -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