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돈과 그의 시대
신돈과 그의 시대를 살펴보는 책. 신돈의 행위에 대한 가치 평가보다는, 그의 집권 전 편린과 집권 후의 행적을 분석해 인간 신돈의 모습을 세심하게 그려낸다. 저자는 사료를 중심으로 상상력을 가미하여 고려와 원나라가 갈등하고, 공민왕이 노국공주를 사랑하고, 신돈과 공민왕이 함께 반야를 품고, 공민왕과 신돈과 최영이 물고 물리던 생생한 현장을 재현해냈다.
이 책은 격변하는 대륙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고려와, 나라의 운명을 지켜나가려 했던 개혁가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내면, 권력의 역학 작용을 담담하게 전해준다. 능력이나 자질 면에서는 비범한 인간임에 분명했지만,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의 신돈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힘겹게 왕위에 오르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공민왕의 면모와 그에 의해 희생당해야 했던 수많은 권신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