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길들이기
이명으로 고생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면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라는 말을 듣고 알약 몇 알을 받아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이명은 지속되고 불면과 걱정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지속된 이명으로, 환자들은 이명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서 먹게 되고 때로는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기도 한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도 호전되지 않는 이명으로 환자들은 치료를 포기하기에 이르고 좌절하게 된다.
그러나 이명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이명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을 길들이는 것이다. 모든 권위있는 이비인후과학 교과서에서는 이명치료의 방법으로 이명재훈련치료를 언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명재훈련 치료를 정확히 받고 있는 환자는 많지 않다. 이는 국내 진료 환경 상 이명 재훈련 치료가 시행되기 어려울 뿐더러 이러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의료진으로서도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이명 재훈련 치료는 소리치료와 상담치료로 구성되어 있다. 소리치료는 이 책의 부록에서 그 시행 방법에 대해서 언급해 놓았다. 이 책은 재훈련 치료 중 상담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소리치료의 시행과 책을 통한 상담치료를 같이 시행한다면 환자는 이명 치료의 정설인 이명 재훈련 치료를 정확히 시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명은 길들일 수 있다. 이명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이 책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