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된 인간 - 호모데우스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빈손으로 태어나는 것처럼, 죽어갈 때도 모든 것을 그대로 버려두고 빈손으로 죽어간다는
의미의 공수래 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는 말이 있다. 재물이나 권세나 명예를 지나치게 탐(貪)하지 말고 분수에 편안하
면서 본래의 마음을 찾아 떠나며 인간의 한계점인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가르침이 내포 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
날 과학의 발달은 생명연장이라는 영생을 꿈꾸게 하며 아픔과 고통 없이 영원히 살 수 있는 신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있다.
1957년부터 불기 시작한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운동으로 인간의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거나 대체하고 과
학과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 성질과 능력을 개선하여 장애, 고통, 질병, 노화, 그리고 죽음까지도 극복하고
자 많은 연구와 실험을 전개하며 삶의 영위에 큰 노력을 하고 있었다. 1997년 복제양 돌리(Dolly)로 시작 된 복제유전공
학은 나노, 로봇공학 발전과 함께 생명의 연장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고 뇌 과학의 발전은 인간두뇌와 유사한 지능
형 기계인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이어지며 인간을 대체하기 위한 또 다른 인간창조가 가능하게 된 인간이 드디어 신의 자
리에 오르려는 초입 선상에 서 있게 되고 포스트휴먼시대(Post-Human)의 호모데우스(Homo Deus)라는 판도라의 상자
를 두드리게 되었다.
『호모데우스(HOMO DEUS)는 ‘신이 된 인간’을 말하며 ‘호모(HOMO)’는 사람을 뜻하는 학명이며 ‘데우스(DEUS)’는 ‘신GOD’을 뜻한다.』
2018년 현대사진기획전 ‘호모데우스(Homo Deus)’ - 신이 된 인간
인공지능 로봇의 발전은 인간의 삶에서 생산성을 높여주며 단순 반복 업무를 비롯한 위험한일, 빠른 대응, 기계적 반응
이 필요한 일들도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 위험 지역 구조와 작업 등도 대신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인간은 더 이상 먹고 사
는 문제에서 벗어나 더 높은 수준의일이나 가치 있는 일에 전념하여 질병을 치료하고,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기술과 더
불어 윤택한 삶이 가능하게 되어 과거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급급했던 시대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일이나 여가, 삶의 질 등에 새
로운 변화를 보여주며 인류의 삶에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