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처절한 만큼 감동적인 두 형제의 성장기.
사각의 링 위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싸움.
『책도둑』의 작가 마커스 주삭의 장편소설. 『라운드』는 가난 때문에,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사각의 링 위에서 주먹을 날리는 십 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싸우는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은 물론,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만 하는 이들의 내면 심리, 혹독한 싸움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단단하게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아버지의 실직 후 공과금도 내지 못할 만큼 경제적 어려움이 시달리는 울프 가족. 루벤과 카메론 형제는 살아남기 위해 불법 권투 경기에 참여한다. 매 경기마다 완승을 거두는 '싸우는 루벤 울프'와 달리 '천하의 약골' 카메론은 싸움의 상대를 바라보지도 못했지만 점차 자기만의 페이스를 찾아간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갈 무렵 형제는 적으로 링에 올라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이를 계기로 그 동안의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털어놓기로 한다.
작가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서로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끊임 없이 링 위에 올라야만 하는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경쟁의 현장에서 쉼 없이 달려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준다. 그는 경쟁 상황에서의 갈등이 고조된 순간 이상적인 선택을 그림으로써 척박한 현실에 처한 이들에게 일종의 안도감을 선물하며, 단순히 이기는 것이 행복을 가져오는 것은 아님을, 아픔을 통해 단단해진 마음으로 더욱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소설가. 1975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오스트리아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아 칠장이가 되려 하였으나, 소질이 없음을 깨닫고 포기했다. 후에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와 피터 헤지스의 『길버트 그레이프』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1999년 『패배자들』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 마커스 주삭은 이 작품으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성공을 거둔다. 주로 청소년 소설을 집필하며 문학적 명성을 쌓아가던 그는 2002년 『메신저』를 발표하며 그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한다. 이 작품은 2003 CBC(Children's Book Council)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어릴 때 부모님에게서 들었던 나치 독일에 관한 이야기와 『메신저』를 집필할 때 떠올랐던 ‘책도둑’이라는 아이디어를 결합해, 소설 『책도둑』을 완성한다. 죽음의 신이 화자로 등장해 전쟁과 삶, 그리고 말(言)에 관한 뛰어난 통찰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평단과 독자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 『책도둑』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출간되어 성공을 거둔 후, 영국, 프랑스, 덴마크, 이탈리아, 브라질, 중국, 일본 등 세계 30여 개국에 잇달아 번역,출간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미국 출간 당시에는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브라질에서는 『해리 포터』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마커스 주삭은 이 작품으로 마이클 L. 프린츠 상, 캐슬린 미첼 상(문학부문)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급부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메신저』 『개가 짓을 때』 『싸우는 루벤 볼페』 등이 있다. 그는 현재 시드니에서 아내 그리고 딸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